1. 어제 코스피 정리
지난 주말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미증시가 고용지표 호전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로 하루 만에 반등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어제 코스피지수는 엔저 가속화 우려감에 1,930선 중반에서 내림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연준의 양적완화 감축 가능성에 대한 보도가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이 한때 10원 이상 오르고, 외국인의 매매가 선물의 적극적 환매수와 풋옵션 매도로 나타나며 개인의 저가매수세를 기반으로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 후반 기관이 매수세에 가담하면서 강보합 수준에서 장을 마감했다.
어제 시장은 엔저 가속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중립적 매매 행태가 나타나면서 엔저의 피크아웃 가능성이 대두되고 금리인하와 추경 조기집행에 따른 낙폭과대주에 대한 저점매수세가 지수의 저점을 지지하였으며 장기상승 피로감과 일부 종목의 기대에 못 미친 실적 발표로 그간 코스닥 시장의 상승을 이끌었던 갤럭시S4 부품주와 바이오헬스케어주의 차익매물 출회에 따른 하락이 나타나 체감지수는 하락한 장이었다.
2. 전문가들은 엔·달러 환율이 올해 안에 105엔~110엔대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우리 증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는데 우리 증시가 엔저에 맷집이 좀 생겼다고 보나? 향후 전망, 어떻게 보는가?
엔저의 수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다. 105엔, 110엔, 120엔 그리고 피크아웃 이후 96엔선 횡보 등 다양한 의견이 있다. 엔저는 단기적으로는 큰 피해가 없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구조화된다면 부정적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엔저를 수입과 수출로 나눠서 생각해 보면,
먼저 일본 수입품목이 수출용 원자재, 자본재로 사용될 경우 수입비용 하락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내수용 원자재, 자본재로 사용될 경우 수입증가를 통해 경쟁 국내 기업의 생산 위축을 가져오게 됩니다. 수출에서는 일본기업과 주력 수출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과 비가격 경쟁에 따른 장기 경젱력 약화도 전망된다. 잔매에 장사없고 긴병에 효자 없듯이 엔약세가 구조화 장기화 된다면 맷집으로 버틸 수 있는 기업은 별로 없다고 보여진다. 그간 엔고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의 실적이 좋았던 것은 환율 효과도 있었지만 자체 경쟁력 향상,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의 근본적인 체질 강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많은 기업들이 환율 효과에 기대기 보다는 기업의 근본적인 체력 강화, 신시장 개척에 더욱 매진하고 있기 때문에 전망은 비관적이 않다고 생각한다. 금리인하,추경집행의 효과가 가시화되는 하반기로 갈수록 우리 증시는 하단을 공고히 하면서 긍정적인 움직임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3. 정부의 경기부양 대책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지루한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언제쯤 반등할까?
지난 주 금리인하와 추경 국회 통과가 있었는데 왜 시장의 반응이 이렇게 미지근할까라는 의문을 갖고 있는 투자자분들도 있을 것이다. 경기 부양의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과거 자료를 보면 추경의 효과가 지표로 확인되는 때는 통상 추경 집행 후 2~3개월이 경과한 시점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추경 효과는 8~9월에나 확인이 가능하다. 그리고 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 상승은 단기적으로 5거래일을 넘기지 못했으나 이번에는 금리인하 후에 달러/엔 100엔 돌파라는 악재가 터지면서 금리인하의 단기적인 효과를 잠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 내부적으로는 금리인하와 경기부양에 대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금리인하 당일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 금융, 조선, 화학주의 강한 반등세가 나타났고 이어 그동안 상승을 이어왔던 내수주와 코스닥의 갤럭시S4 부품주, 바이오 헬스케어주에 대한 차익 매물 출회가 그것이다. 시장은 겉으로는 정체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시장은 내부적인 변화가 외부적인 현상으로 드러나기 위한 여건숙성의 시간이 필요하고 그에 따라 당분간은 1,920~2,000선의 좁은 횡보장을 거치면서 상승여력을 비축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4..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투자가들이 대규모 매도를 펼치고 있고 개인들은 매수에 나서는 엇갈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현상에 대해 어떻게 보나?
그간 시장을 주도했던 내수주, 코스닥의 갤럭시S4 부풐주, 바이오 헬스케어주에 대한 기관투자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기관투자가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이들 종목군 중에서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거나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함으로써 밸유에이션에 부담이 생긴 종목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들 종목군에 대한 매도가 나오고 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금리 인하와 추경에 따른 하반기 시장 상승 기대감으로 대형주들에 매수를 늘리기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이런 종목들에 대한 성장 기대감으로 강한 시세분출이 이어져 왔기 때문에 주가 수준이나 밸류에이션 부담이 나타날 시점이 되었고 그에 따른 정상적인 조정 과정이라고 보여진다. 따라서 이들 종목군의 실적 확인과 옥석가리기가 끝나고 성장스토리가 검증되고 밸류에이션의 부담이 사라지는 주가 수준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성급한 저점매수는 피애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시점은 해당 종목의 주가 하락의 출발점으로 인식한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5. 3사 통신사들이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앞으로 상승세 계속 이어질까? 향후 주가 전망 어떻게 보나?
엔저 가속화 우려로 발목이 잡힌 국내 증시에서 이동통신 3사가 신고가 경신을 지속하고 있다. 통신주 상승 이유는 먼저 엔저 상황에서 수출경쟁력과 수익성에 우려가 제기되는 수출기업보다 안정적 수익이 확실시되는 이들 종목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LTE가입자 증가에 따른 가입자당평균매출 상승과 정부규제에 따른 마케팅 비용 감소에 따른 이익 개선 기대가 있다.
마지막으로 매출 구성이 음성통화 위주에서 데이터판매 위주로 바뀌어 가면서 ICT융합 산업의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에 대한 업태 변신의 기대가 있다.
이들 통신주는 최근 상승의 급격함으로 단기 과열부담은 있지만 하반기 추가적인 실적 개선 기대와 기술적으로 장기 저항선 돌파에 따른 추가 상승 가능성, 성공적인 업태 변신의 기대가 유효하므로 장중 등락을 보이며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6. 반면 항공주는 끝을 모르고 급락... 아니 추락하고 있다. 그 이유는? 그에 따른 대응 전략은?
2013년 들어 항공주만큼 투자자들의 기대와 반대로 움직인 종목도 없는 것 같다. 유사한 종목인 여행주와 비교하면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항공주의 주가흐름이 부진한 것은 저조한 실적 때문입니다.
대한항공의 경우를 보면 1/4분기에 영업손실 1,234억으로 전분기에 이어 영업 손실을 지속했다.
이렇게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저가항공사의 시장 잠식, 화물 수요부진의 지속, 대규모 외화환산손실을 들 수 있는데, 무엇보다도 황금노선인 일본노선이 엔화약세로 제 기능을 상실한 것이 큰 이유로 보인다. 항공업은 세계 경기 회복 지연으로 화물 부문과 여객 부문의 회복이 늦춰지고 있고 2분기에도 큰 폭의 개선은 쉽지 않아 보인다.주가 흐름은 4월 중순 급락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대응은 일부 저점 매수 가담은 가능해 보이지만 타진매매 정도로 국한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7. 오늘장은 어떻게 대응전략 짤까?
오늘도 엔화의 변동성 확대와 외국인의 매매가 시장의 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어제는 외국인들의 선물 환매수와 풋옵션 매도가 시장의 하단을 지지해 주었는데 오늘도 그러한 흐름이 나올지가 관심이다.
아직 시장은 엔화의 변동성 영향력 안에 갇혀 있으므로 시장 대응은 코스피는 시장대비 환율 민감도 상대적으로 낮고 기관 수급이 양호한 증권, 금융, 전기가스, 통신서비스 위주 대응, 코스닥은 산업패러다임 변화와 정책기대감이 살아있는 모바일결제, 미디어 컨텐츠, 피팅주 중심의 매수 관점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8. 오늘장 관심종목은
오늘의 관심종목은
삼성증권(016360)
1.저금리+금융소득 과세 강화의 구조적 변수가 Money Move 촉발시 최대 수혜
2.상품 운용 및 채권 트레이딩에 대한 이익 의존도가 낮아 실적 차별화 기대(금리 상승 또는 횡보시 타격 적음)
3.자본시장법 개정 수혜
4.외국인 수굽 양호하며 최근 기관 매수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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