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머니 출발증권시장 (오전 8시~10시)
■ 진행 : 김나래 앵커
첫 번째 '깜짝 금리인하' 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내렸다.
7개월 만의 인하인데, 추경효과 극대화를 위해 금리인하가 필요하고 경기회복세도 미약하다는 판단이 함께 작용했다.
김중수 총재가 금리 동결 의지를 내비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내린 결정이고, 5월 금통위는 6대 1로 금리인하에 표가 몰렸는데 그 한표가 누군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까지 얘기가 나오고 있다.
금리인하를 하면 시중에 돈이 제대로 돌 수 있을까?
한쪽에서는 돈이 넘쳐도 투자할 곳을 못 찾아서 쌓아두고, 다른 한편에서는 신용 부족으로 시중금리의 흐름과 무관하게 고리로 돈을 빌려야 하는 상황에서 금리만 낮춘다고 돈이 더 잘 돌 수는 없는 것이다.
대기업들 현금유보율이 사상 최대라고 하죠? 가계 역시 마찬가지인데, 세무조사강화 소식에 놀란 일부 부유층이 골드바를 사 모으느라 때 아닌 금괴품귀 소동이 빚어지고 있다.
결국 정부가 나서 경제의 끊기고 막힌 부분을 찾아 손을 봐야 이번 금리인하와 추경이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다.
두 번 째 키워드는 '디커플링 해소되나?' 이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매매로 대규모 주식을 샀는데, 1,000억 원 넘는 순매수를 보인 것은 약 한 달 만이다.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모두 경기부양 쪽으로 방향이 잡히면서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랠리와 따로 움직여 왔던 요인 중 하나가 해소됐다는 평가다.
그동안 팔기만 했던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 대해 전향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뱅가드 펀드 물량이 마무리 되는 시점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다음 키워드는 '금리인하 수혜주' 이다. 코스피 상승세를 이끈 것은 건설·증권·은행·조선주 등 1분기 실적 발표시즌에 찬밥 신세였던 경기민감주이다.
전문가들은 건설주가 금리 인하로 이자 비용이 줄면 자금난이 진정될 여지가 있어 상승탄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주는 대출금리 인하가 진정된 상황에서 수신금리가 낮아지며 예대마진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조선·자동차·철강·화학 종목도 경기개선 기대감에 상승탄력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1차적으로 은행 건설 증권주가 좋지만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중국 경기회복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조선 철강 화학도 수혜가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지막 키워드는 '코스피 2,100p 가나?' 이다. 코스피지수는 상반기 중 2,000p 돌파 뒤 최대 2,100p까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시장에 비해 소외받았던 요인이 해소되면서 상승 여력이 생겼다는건데, 뱅가드 매도 물량이 남았지만 수급이 개선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2,100p까지 오를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다.
반면 코스피가 1,900~2,030p 박스권에서 맴돌 것이란 의견도 있는데, 이는 엔화 대비 원화가치가 계속 상승하고 있고 글로벌 경기회복 추세가 완연하지 않은 상황에선 금리를 인하했어도 수출기업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을 포함해 각국이 돈을 풀어도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걸린고, 6월 말까지 뱅가드의 국내 주식 매도 물량이 남아있기 때문에 외국인 순매수세는 일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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