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머니 출발증권시장 (오전 8시~10시)
■ 진행 : 김나래 앵커
첫 번째 키워드는 '추경 국회 통과' 이다. 지난달 18일 국회에 제출된 추경 예산안이 20여일만인 국회 본회의를 마침내 통과했다.
여야는 그동안 재정건전성과 경제민주화 법안 처리 여부 등을 두고 갈등을 빚는 모습을 보이는 등 추경안의 국회 통과가 불투명했지만 결국 합의를 이뤄냈다.
하지만 정부가 편성한 17조 3,000억 원 규모의 추경 가운데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세입 부족분에 쓰이는 12조 원을 제외하면, 실제 경기부양에 새로 지출하는 돈은 5조 3,000억 원에 불과하다고 한다.
어쨌든 이번 국회 통과로 빠르면 5월 말, 늦어도 6월 초에는 예산이 집행될 것으로 보여 경기부양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정부는 추경이 통과된 만큼 앞으로 정책 수립과 집행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 번째 키워드는 '각국 통화정책' 이다. 최근 굵직굵직한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주변 국가 상황에 좀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어제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인하하면서 사상 최저치인 2.75%로 낮추었는데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책에 동참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지난주 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등 각국이 적극적으로 돈을 풀고 있고, 추경까지 국회를 통과된 이 시점에 5월 한국은행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세 번째 키워드는 '중국 무역수지 발표' 로 이 지표가 국내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수출입 지표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을 전망에 있어 뉴욕증시 상승랠리,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인하에도 '약발'을 받지 않았던 한국증시가 오히려 중국의 발표에 악영향을 받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중국의 4월 PMI가 50.2로 예상치 51.5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자 코스피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적 있다.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중국 4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9.1% 증가에 그쳐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부진은 이미 예측된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 증시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 지표 부진은 예상됐다 하더라도 지난 3월 14%를 기록했던 수입지표마저 한 자릿수 대 증가율을 보인다면 관련 업종들에 추가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마지막 키워드는 'PBR 1배 종목' 이다. 최근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가 기업 청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PBR은 기업 시가총액을 순자산으로 나눈 비율을 말하는데, 주가가 하락해 시총이 감소하면 PBR도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PBR이 1배 미만이라는 것은 주가가 기업 청산가치를 하회한다는 의미로 대개 주가가 저평가됐음을 뜻한다.
국내 증시에서는 금융ㆍ건설ㆍ화학ㆍ조선ㆍ철강ㆍ유틸리티ㆍ기계 업종에 속한 종목들의 PBR가 1배에 못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전통적으로 PBR가 낮은 금융주를 제외하면 소재ㆍ산업재에 속한 종목들의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제강(0.3배)
현대제철(0.63배) 포스코(0.64배) 등 철강주ㆍ
GS건설(0.46배)
대림산업(0.58배)
현대산업(0.73배) 등 건설주ㆍ
한진중공업(0.31배)
현대미포조선(0.71배) 등 조선주들이 대표적이다.
각 업종을 대표하거나 재무구조가 양호한 종목의 PBR 1배 수준이 일시적으로 무너지면 시장은 이를 매수 적기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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