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최대의 이슈는 아무래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다.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했는데 아주 깜짝 인하했다. 앞으로 시장에 미칠 영향과 그에 따른 투자전략은?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결정이 발표되기 전까지도 기준금리는 인하와 동결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면서도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았던 이유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기 상황 속에서도 1분기 GDP 및 4월 수출지표 등이 비교적 양호하고 김중수 한은 총재가 이미 지난해에 50bp 금리인하를 단행했다는 강경한 최근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가 7개월만에 25bp 인하되면서 주가가 단박에 1.18% 반등하여 골고른 상승세를 보이는 등 증시에 폭발적인 호재로 작용했으며, 금리인하로 정부가 글로벌 경기부양정책에 보조를 맞추면서 한국 증시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여겨졌던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 즉 탈동조화 현상이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금리인하를 계기로 건설 은행 증권 조선 등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경기 민감주들을 중심으로 코스피가 상승 행진이 일정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외국인들의 강한 순매수가 계속 지속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이고, 글로벌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선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금리 인하 효과가 단기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 금리인하 덕분에 코스피지수가 한달여만에 1980대 진입했다. 앞으로 계속해서 상승할 수 있나? 상승가능한 조건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알려진 후 프로그램 매수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의 '사자'세와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상승에 힘이 실리면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3포인트 1.18% 오른 1979.45포인트를 기록하며 1980선에 바짝 다가섰다.

어제 시장 현황과 향후 전망을 간략히 정리해 보면,
첫째, 한국은행의 7개월만의 기준금리 인하로 건설, 금융, 화학 등 유동성 완화의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이 시장을 주도했다, 둘째, 수급상황 개선으로 2000포인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졌다. 외국인이 6거래일 만에 '사자'에 나서 1300억원 이상 순매수하고 기관 역시 투신, 연기금, 보험 등을 중심으로 1900억원 가까이 매수한데 이어 옵션만기일이었지만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4500억원 이상 유입되면서 수급상황이 급격하게 개선되고 주가 2000포인트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으며, 상반기 중 2100포인트까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셋째, 어제의 주가 상승은 그동안 상승행진을 지속하고 있던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 탈동조화로 마음 고생이 심한 국내 투자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금리인하로 안전자산에서 위험선호자산으로의 자금이동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식과 펀드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증시의 강세기조와의 동조화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향후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경기회복이 선행되는 가운데 글로벌 증시와의 동조화가 필요해 보인다.



3. 어제 또 하나 눈 여겨 볼 만한 사건이 남양유업 대국민 사과였다. 이후 엿새만에 반등세를 보였는데, 향후 전망과 투자전략 어떻게 보나?

영업사원 막말파문 사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남양유업 경영진의 대국민 사과 발표로 최근 5거래일 동안 14% 이상 급락세를 보이던 남양유업 주가가 6거래일만에 반등했다. 남양유업의 주가는 막말파문 관련으로 검찰이 남양유업 본사를 압수수색했다는 소식과 남양유업 제품에 대한 대대적인 제품 불매운동이 겹치면서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면서 하루 최고 8.59% 하락하는 등 크게 출렁거리기도 하였으며, 대주주가 보유주식을 매도하면서 일반투자자들로부터 눈총을 받기도 했다. 어제 남양유업 주가는 최근 하락세에 따른 대한 저가매수세 유입과 대국민 사과를 통한 자구책 마련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8000원 반등한 101만원1000원을 기록했다. 향후 남양유업 주가는 단기적으로는 최근 하락세가 멈췄다고 판단하기에는 다소 이르다고 할 정도로 안정된 상황은 아니지만, 중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기조가 흔들리지 않고 시장점유율 변화에 큰 변화를 줄 가능성이 낮아 보여 이전 가격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므로 장기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 다시 남양유업을 편입하는 것을 고려해 보는 것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4. 화장품 업종 대표 종목들의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고 하는데..이유는 무엇이고 향후 전망....그리고 투자전략은??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로 주식시장이 달아오르는 상황에서도 화장품업종의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데, 실적악화와 치열해 진 경쟁환경 때문에 약세 국면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업종의 대표 종목들을 중심으로 살펴 보면,
연초에 120만원 이상을 기록하던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어제 909000원을 기록하는 등 올해 들어 25% 이상 하락하였는데, 1분기 매출은 80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402억원으로 6.9% 감소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생각되며, 아모레퍼시픽 전체 영업이익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방문판매가 단기간 내에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는 등 당분간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뚜렷한 호재가 없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다.

또한,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만드는 에이블씨엔씨는 최근 이틀째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연초 80000원대에서 49700원까지 절반 가까이 하락하였는데, 이 같은 폭락세는 전날 1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떨어진 6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화장품업종은 중국과 일본 관광객의 증가로 한때 매출증가율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었지만, 프로모션 경쟁 심화로 외형성장이 둔화되고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면서 주가도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다. 따라서 화장품 업종은 금리인하 등 유동성 확대로 인한 수혜로 부터도 소외된 상황에서 굳이 포트폴리오에 적극적으로 편입하기 보다는 실적이 주가에 제대로 반영될 타이밍까지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5. 금리발표도 끝나고 앞으로의 시장의 눈 어디에 쏠릴까?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로 유동성 공급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관심대상 중의 하나가 1분기의 실적 발표에 따른 연간 순이익 상향 기대감이 높은 종목 발굴이다.

1분기 실적 호조를 보인 기업들의 특징이 연간 순이익 전망치도 크게 상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효성은 중공업부문의 적자폭이 크게 줄고 스판덱스 판매가 증가하면서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연간 순이익 전망을 1386억원에서 2015억원으로 45% 이상 상향 조정되었으며, SK하이닉스도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3169억5100만원) 달성으로 연간 전망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PC D램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 때문이다. KCC는 밸류에이션 불확실성이 제거 되면서 본연의 투자 매력이 부각되면서 전월 대비 35% 정도 연간 순이익 전망치고 상향조정 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투자증권과 LG유플러스도 수익 상향이 기대되는 종목들이다. 중장기적인 투자자라면 분기 실적이 호전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간 수익성 개선 정도도 두드러지는 종목들을 선제적으로 편입하여 투자수익을 확대하는 것도 좋은 투자전략의 한 방법일 될 것으로 생각된다.



6. 오늘장 대응전략은? 기준금리 인하라는 메가톤급 호재로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를 회복하는게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 호주, 인도, 폴란드 등에 이어 한국도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글로벌 증시와의 동조화에도 한 발 가까이 다가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어제 금리인하로 오늘도 건설업종과 증권, 은행, 조선주가 포함된 운송장비업종 등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국 증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높아지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는데, 건설과 유통 등 내수주들과 경기민감주들과 함께 통신, 유틸리티 등 고배당주들이 오늘도 관심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가의 방향은 기금을 포함한 19조3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가 가세해 최소한 하반기 국내경제에 대한 하방경직성 확보 기대가 형성될 것이며, 엔·달러 환율이 100엔 미만에서 속도조절을 하고 있고 미국의 고용도 양호한 편이어서 하반기 국내경제에 대한 기대치가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여 주식시장에도 청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수가 박스권을 뚫고 상승추세를 타기 위해서는 시장 친화적인 정책대응이 보다 공격적으로 단행되거나, 대외경기 및 기업실적과 같은 펀더멘털 지원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야 되는데, 열쇠를 쥐고 있는 외국인 수급 역시 여전히 매도 기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당분간은 박스권 대응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7. 오늘장 관심종목은??

오늘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최근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첫째, 건설업종 주요 종목들을 점검해 보면
건설업체들의 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금리인하 시 이자부담이 줄고 간접적으로는 주택담보대출로 집을 사는 사람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GS건설대림산업, 현대건설 등이 좋아 보인다.

둘째, 증권업종은 금리인하로 유동자금이 증시주변으로 몰려 주식 거래량이 증가하고 주식형펀드 등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 신영증권동부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등도 좋아 보인다.

셋째, 최근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종목으로는 롯데하이마트는 순이익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며, 베이직하우스는 중국사업의 호조로 매출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여 관심의 대상입이다.

<롯데하이마트는 1·4분기 매출액은 4.7% 증가한 7287억원이었다. 지난 3월 가전 소비시장의 회복과 함께 전국 동시세일 효과 등으로 1~2월 부진을 상당부분 만회했다는 평가다. 2·4분기부터는 더 좋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 베이직하우스는 7일 1ㆍ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오른 1,385억원, 영업이익은 364%나 뛴 129억원을 기록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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