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9일 미국발 훈풍과 한은의 '깜짝' 인하에 큰 폭으로 상승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3포인트(1.18%) 오른 1979.45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 때 1982.32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미국 다우지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가 주요국들의 양적완화 기조에 힘입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에 코스피 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출발했다.
오전 10시 이후 기준금리가 인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탄력받은 코스피 지수는 상승폭을 점차 확대해 나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2.75%에서 연 2.5%로 2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인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장초반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6거래일 만에 '사자'세로 돌 아서 1355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898억원 어치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나흘만에 매도세로 돌아서 3334억원 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816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2734억원 순매수 등 총 4551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이 우위였다. 금리인하 소식에 가장 큰 반응을 보인 것은 건설주. 전 업종지수에서 건설업은 3.35% 올랐다. 증권업은 1.88% 금융업은 1.84% 올랐으며 화학업, 은행업, 제조업, 의료정밀업 등도 1%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3.19% 내린 채 마감했으며 의약품업, 통신업, 보험업종 등도 하락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상승 업종이 우위였다.
삼성전자가 1.81%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도 강보합세로 장마감했다.
신한지주,
LG화학은 2% 오름세를 보였으며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
KB금융도 상승마감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4.14%
삼성생명은 0.47% 내린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된
삼환기업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총 6개 종목이 거래제한폭까지 올랐다. 그 외 517개 종목이 상승마감했다.
대한해운 1개 종목이 하한가에 장을 마쳤고 지난 1분기 실적 실망감에
에이블씨엔씨가 이틀 연속 하락하는 등 총 292개 종목이 하락마감했다. 64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3.5포인트(1.37%) 오른 258.65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가 9일 코스피 지수의 급등세 속에 닷새만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35포인트(0.58%) 내린 573.35로 장을 마쳤다.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가 중국과 독일 경제지표의 호조로 사상최고치를 또 경신하면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에 코스닥 지수는 오름세로 출발, 580대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장 초반 기관 ‘팔자’세에 약보합 전환한 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습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하면서 하락폭을 확대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이 기대되면서 대형주에 대한 선호가 강화된 것이 지수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셀트리온이 금융당국의 주가조작 수사 소식으로 6.68% 하락한 것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이 닷새만에 ‘팔자’에 나서 265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마저 사흘만에 467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개인이 사흘만의 ‘사자’세로 785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 중에서는 정보기기가 2.25% 올랐으며 오락문화 통신장비 건설 일반전기전자 종이목재 비금속 금융 등이 상승했다. 통신서비스 방송서비스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운송장비부품 기타제조 제약 화학 유통 등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서울반도체가 성수기 진입에 따른 기대감으로 5.48% 올랐으며 파라다이스는 1분기 실적 호조 소식에 1.72% 상승했다. 동서가 3.31% 하락했으며
젬백스 위메이드 CJ E&M 다음 등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의 음원 서비스 제휴 소식에
KT뮤직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9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승종목은 421개였으며 하락종목은 481개로 집계됐다. 하한가 없이 87개 종목이 보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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