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당국이 업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증권업계를 살리기 위해 제도개선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증권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고 합니다.
무슨 이유인지 최은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금융당국이 침체에 빠진 증권업을 살리기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금융위원회는 특정 업무에 집중하는 특화 증권사를 신설하거나 분사하는 방안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에따라 증권사 역량이 강화되는 한편 수익구조가 같은 증권사끼리 M&A 등을 통해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밖에 금융당국은 증권사에 대한 각종 규제도 완화시킬 방침입니다.
증권사들에게 장외파생상품 취급을 제한없이 허용하고 개인고객들에 대한 주식매입자금 대출 규제도 폐지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증권업계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투자시장을 활성화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못하는데다 증권사 수익에 당장 연결되지도 못할 것이라는 이유때문입니다.
▶ 인터뷰(☎) : 증권업 관계자
- "예전에는 금융업에 대해 규제를 하겠다는 분위기였는데 이번에는 완화해주면서 먹고살 길 찾아주겠다고 한 점은 긍정적인데요. 실제로 돈벌이에 도움이 될 이슈는 없는 것 같아요."
금융감독원, 거래소 등 유관기관의 각종 수수료를 인하해 증권사들의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방침도 중소형 증권사들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증권업 관계자
- "내용을 보니 ELW 상장·등록할 때 조금 깎아준다는데, ELW는 대형사가 주로 하잖아요. ELS 상장할 때도 좀 깍아주겠다고 하는데 ELS도 중소형사가 아니라 대형사가 많이 하죠. 효과가 미미합니다."
증권업계는 일부 규제를 완화하는 미봉책보다는 투자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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