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100엔의 턱밑까지 임박한 엔.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그리고 어느 선까지 지속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엔화 가치의 하락은 길게 보면 아베 신조 정권의 경제 정책 때문이고, 짧게 보면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로 새롭게 출발한 일본은행의 과감한 금융완화 결정이 유도한 것이다.
여기에다 지난달에 있었던 주요 20개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엔저현상에 대해 암묵적으로 인정한 것이 엔.달러 환율을 한층 끌어올리는 새로운 동력을 제공했다.
첫 번째로, 아베 신조가 집권하기 전의 엔달러 환율은 80엔대로 엔저가 그리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다.
아베 신조 정권이 경제 정책을 펼친 후에는 90엔에 근접하면서 서서히 상승하기 시작하다집권 약 두 달 후인 2월에는 90엔을 돌파한다.
이후, 구로다 총재가 취임한 후에는 공격적인 양적완화 정책으로 96엔까지 오르면서 급격하게 상승하기 시작했고, 일본은행이 장기국채 1조2천억엔 상당의 매입을 시작한 이후에는 달러당 엔화가 99엔대에 진입하면서 100엔 돌파를 목전에 두게 된다.
또한 최근에 있었던 G20회의가 엔달러 환율 상승세에 불을 붙였는데, 지난달 22일에는 99.70엔으로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이러한 엔저의 흐름은 한동안은 유지될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 엔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우리나라 수출기업에 주는 타격 등, 여러 상황에 대해 미리 대처하고 방안을 모색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