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1%대 반등에 성공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갤럭시S4 판매 호조 기대에 2%대 반등에 나서 일주일여만에 150만원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23.25포인트(1.20%) 오른 1963.95를 기록했다.
전날 미국 부동산과 소비 관련 지표가 호조세를 보인데다, 이탈리아가 새정부 구성에 성공하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아울러 이번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회의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양적 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분위기 반전에 도움을 줬다. 다만 이날 발표된 한국과 일본의 3월 산업생산은 부진했다.
기관이 대규모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이끌었다. 기관은 351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장중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도 262억원 매수 우위였다. 개인은 3587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대거 자금이 유입됐다.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2144억원, 2185억원 매수 우위로 전체 4329억원 순매수로 나타났다.
대다수 업종이 올랐다.
전기전자(2.14%), 종이목재(1.97%), 철강금속(1.61%), 운수창고(1.59%), 음식료(1.47%), 건설(1.43%)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뛰었다.
삼성전자가 2.63% 올랐고 자동차 3인방인
현대차(1.27%),
현대모비스(1.63%),
기아차(1.11%) 등도 1%대 상승했다. 포스코,
삼성생명,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등도 강세였다.
한국전력,
신한지주는 내렸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3개 등 497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4개 등 286개 종목은 내렸다.
거래량은 3억9800만주, 거래대금은 4조8400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가 장중 570선을 터치했지만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반전해 560선 초반으로 밀렸다.
30일 코스닥은 전날보다 4.49포인트(0.79%) 떨어진 563.87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개장 초 570.28까지 오르며 57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코스닥이 장중 570선을 넘어선 것은 2008년 7월2일 이후 4년10개월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기관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코스닥은 하락반전해 낙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가 1% 이상 상승한 것에 비교되는 모습이었다.
기관이 727억원 어치를 팔았다. 외국인도 61억원 매도우위였다. 개인만이 998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1.74%), 통신서비스(1.11%%), 섬유의류(1.10%) 등이 올랐고, 오락문화(-3.54%), 출판매체복제(-2.59%), 인터넷(-1.72%)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서울반도체, 동서,
GS홈쇼핑,
CJ E&M, 다음,
에스에프에이가 약세였고,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는 상승했다.
기관의 차익 매물에 엔터테인먼트 주들이 동반 약세였다.
에스엠이 8.73%,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4.52%,
JYP Ent.가 1.68% 하락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약품 '램시마'의 오리지널 특허가 유럽에서 연장됐다는 소식에 2.47% 떨어졌다.
JCE는 최대주주인 넥슨코리아의 지분 매각 소식에 10.61% 급락했다.
반면 삼성과 빌게이츠가 차세대 원전개발을 추진키로 했다는 소식에 원자력발전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보성파워텍과 우리기술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노동절 연휴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을 통한 조류독감 바이러스(AI) 확산 우려에 백신주들이 강세였다.
이-글 벳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파루는 5.84% 올랐다.
이날 코스닥 상장한 자동차용 스프링 전문 제조업체
삼목강업은 상한가로 마쳤다.
상한가 9개 등 399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4개 등 521개 종목은 떨어졌다. 63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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