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혼재된 기업실적 속에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며 약세로 마감했다.

2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04포인트(0.36%) 떨어진 1944.56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1900선에서 바닥을 찍은 코스피는 이번주 대체로 반등세를 유지했지만 이날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일본은행(BOJ)은 이날 가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와 자산매입 규모를 동결했다. 정책 실망감에 엔·달러 환율은 장중 1% 이상 급락했다.

이날 발표된 국내 주요기업 실적들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개장 전 발표된 삼성전자 실적은 호조세였지만 주가는 0.54% 소폭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2조8700억원, 영업이익 8조78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1분기 연결 영업이익 7041억59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5.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시장 전망치는 충족시키면서 주가는 0.19%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영업이익이 6345억원으로 11.7% 감소했고, SK이노베이션도 영업이익이 6975억37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5% 줄어들었다. 현대모비스SK이노베이션 주가는 각각 5.02%, 1.64% 하락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119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794억원, 444억원 매수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222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680억원 순매도를 나타내면서 전체 458억원 매도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16%), 전기가스업(1.16%), 통신업(0.70%) 등이 상승했고, 건설업(-1.19%), 철강금속(-1.17%), 운수장비(-1.08%)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약세였다.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신한지주가 하락했다. 기아차, 한국전력, 삼성전자우는 상승했다.

428개 종목이 올랐고, 369개 종목이 떨어졌다. 거래량은 2억7400만주, 거래대금은 4조원이었다.

코스닥 지수가 26일 상승마감하며 560대 지지를 확고히 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95포인트(1.06%) 오른 565.35로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08년7월1일 580.77이후 최고치다. 거래대금은 2조4766억원으로 전일 2조9581억원에 못 미쳤다.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로 상승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장 내내 오름세를 이어갔다. 개인이 차익실현을 위해 순매도로 전화했지만 기관이 순매수 배턴을 이어받으면서 오름폭을 확대했다.

개인은 하루만에 ‘팔자’로 71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에 반해 외국인과 기관은 하루만에 순매수 전환하며 각각 595억원, 283억원을 사들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마감했다. 방송서비스 디지털컨텐츠 의료정밀기기 등이 2% 넘게 오른 가운데 IT종합 통신서비스 컴퓨터서비스 반도체 IT부품 기계장비 등이 상승 마감했다. 섬유의류 제약 비금속 등이 약세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이 장 초반 상승세를 접고 2.27%로 하락마감,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젬백스는 임상 실패설 등 각종 루머를 공식해명하면서 9.50% 급등했다. GS홈쇼핑은 실적 기대감으로 6.05% 올랐으며 동서 CJ E&M 파라다이스 CJ오쇼핑 등이 상승 마감했다. 씨젠 에스엠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일본 경기부양 정책 수혜주로 떠오른 SBI액시즈 등 9개 종목이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이날 일본은행(BOJ)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본원통화 규모를 연간 60조~70조엔으로 늘리기로 하는 기존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537개 종목이 상승했다. 북한이 한국 정부의 개성공단 남북실무회담을 거부하면서 방산주인 스페코가 8.47% 올랐으며 빅텍은 3.20% 상승 마감했다. 하한가 없이 345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 종목은 107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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