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장 정리.

어제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6.68포인트(0.87%) 오른 1935.31로 장을 마쳤는데, 지난 11일 이후 10거래일만에 다시 1930선을 넘어섰다.

어제 시장을 간단히 요약하면, 첫째, 수급상 기관투자가의 매수세가 돋보였다. 외국인은 9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200억원 이상 순매도했고, 개인 역시 이번달 들어 가장 큰 규모인 1300억원 이상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지만, 기관은 1400억원을 순매수, 나흘째 ‘사자’ 세를 이어가면서 시장을 들어올렸다.

둘째, 해외 증시가 투자분위기를 활성화 시켰다. 유럽 증시가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큰 폭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미국 뉴욕 증시 역시 주택지표와 주요 기업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상승 마감한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투자분위기가 되살아나는 상황이었다.

셋째, 재료보유 종목들이 복합적으로 지수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삼성생명이 31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소식에 3.41% 올랐으며, 산업은행이 STX계열 경영지원단을 구성하는 등 경영정상화 절차가 속도를 내면서
STX, STX조선해양 STX엔진 등 STX 그룹주들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면서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2.. 오늘 GDP 속보치 발표가 있다. 한은은 올해 경기가 하반기로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나? 우리 증시 흐름은 어떻게 될까?

오늘 발표 예정인 1분기 국내 GDP의 경우 정부지출 개선 효과와 재고 감소가 성장률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살펴보아야 하고, 재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기 대비 0.7%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면 2분기와 하반기 경기회복 전망은 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내 1분기 GDP에 대한 컨센서스는 전 분기 대비 0.7%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전년 동기대비로 약 1.4% 성장률을 기록하는 수준이며, 전 분기 성장률이 지저효과로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대비로는 지난 4분기를 하회함으로써 국내 경기 싸이클이 지난 2012년 3분기 저점이 아니라 2013년 1분기가 저점을 기록하게 된 셈이다.

따라서, 2분기 GDP는 다소 둔화되더라도 전년대비로는 상승하게 되어 하반기 성장률이 3%를 상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 된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은 경기상황에 앞서 반영될 수 있으므로, 올해 들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해외 주식시장과 제대로 보조를 맞추지 못하는 디커플링 현상에서 벗어나 글로벌 증시와 호흡을 같이 하는 주가의 상승가능성이 기대된다.



3. 1분기 실적 발표도 이번주에 계속 진행 중인데 대응전략은?

1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데, 글로벌 경기 변동성 확대와 원화 강세 등 불리한 여건에서 대부분의 기업들의 실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어닝쇼크’를 피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좋은 실적,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회사들도 있는데, 삼성전자의 경우 1분기 52조원의 매출액과 8조7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4.87%, 54.35% 증가한 수치로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또한, 광고 계열사인 제일기획도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데, 1분기 실적 예상치는 매출액 4812억 원, 영업이익 14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87%, 54.35% 높으며, LG그룹에서는 LG유플러스가 좋은 실적으로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실적이 경기회복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로는 현대중공업의 경우 매출액 13조9135억원, 영업이익 441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0.18%, 54.4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기아차가 예상보다 부진을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투자에 참고 하는 게 좋다.



4. 한발 앞서 2분기 대응전략도 세워본다면??

최근 1분기 실적발표가 구체화되면서 주가의 차별화가 나타나는데, 2분기 실적이나 경기를 선반영할 수 있는 투자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우선, 경기측면에서는 2분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1분기를 기점으로 회복되는 국면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회복 커브가 가파를 것으로 기대되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므로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2분기에도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이는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현대하이스코의 경우 계절적 성수기에 돌입하면서 매출증가와 수익성 증가가 예상되어 주가에도 선 반영될 것으로 기대되며, LG전자의 경우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분기 사상 처음으로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면 향후에도 실적개선이 꾸준할 것으로 보이며, SK하이닉스도 점진적인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되므로 선제적으로 시청자 여러분들의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것이 좋다.



5. 이번주에 골든위크(4/27-5/6)와 중국노동절(4/29-5/1)을 앞두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전망과 관련주 투자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

최근 일본 아베정부의 양적완화에 따른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엔을 위협하는 엔저현상과 국내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4월 27일부터 5월6일까지의 일본의 골든위크 기간 동안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이 11만4000면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 12만8000명에 비해 11% 정도 줄어든 수치이지만, 4월29일부터 5월1일의 중국의 노동절 연휴를 이용한 중국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골든위크 특수에 따른 영향은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골든위크 특수에 따른 관심대상 종목 중 카지노업체 파라다이스와 GKL은 최근 주가상승으로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호텔신라는 면세점 매출 증가 등으로 올해 들어 30% 이상 반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파라다이스의 경우 1분기 중국인 VIP 고객이 게임에 투입한 금액을 나타내는 드롭액이 지난해의 높은 베이스에도 불구하고 14.4% 증가, 전체 드롭액의 55.8% 비중까지 상승했으며, 국내로 들어오는 중국인 인바운드 관광객의 구조적 증가 등을 감안하면 투자매력이 높을 것으로 보며,

호텔신라의 경우 지난 1분기 일본인 입국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입국자 증가 덕에 면세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으며, 호텔 리모델링 등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역 성장할 수 있지만 이는 일회성이고 꼭 필요한 리모델링이기 때문에 올 하반기와 내년 정상적인 실적이 기대되므로 투자에 참고하면 좋다.



6. 어제 1930선을 회복한 상황에서 오늘장 대응전략은?

어제 코스피지수가 1930선을 회복하고 코스닥 지수가 4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우호적인 투자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증시 전문가들은 1960선까지 단기 반등을 노려볼만 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근의 시장상황은 코스피지수가 1900선에서 바닥을 확인한 후 낙폭 대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적 시즌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서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어 보인다.

또한, 이번 주부터 돌입한 일본의 실적시즌 덕분에 그간 부진했던 국내 증시의 회복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는데, 최근 한국 기업들과 비교해 일본 기업들의 주가상승은 과도한 수준인데, 이는 일본 기업들의 투자확대와 엔화 약세에 따른 것이지만 일본의 주가상승으로 국내 증시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1960선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추가 상승 모멘텀이 필요해 무조건 낙폭 과대주에 투자하기보다는 1분기 실적을 고려해야 하며, 대형주도 개별 종목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관심 대상 업종으로는 중국 내수소비 관련주와 통신, 미디어, 방송, 컨텐츠, 교육과 같은 정책 수혜주, 갤럭시S4나 아몰레드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7. 오늘장 관심종목은?

앞에서도 살펴본 바와 같이, 오늘 장 관심종목은 1분기 실적호전 종목 중심으로 투자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지난주 GS건설삼성엔지니어링의 '어닝쇼크'에 건설, 조선주가 동반 부진을 나타냈던 것과는 반대로 SK하이닉스LG전자 등 IT주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증시 전반의 상승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본다.

SK하이닉스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올해 초 1000~1300억원 수준에서 현재 약 2200억원까지 상향조정됐고 이러한 추세는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며, LG전자 역시 모바일 사업 부문 호조로 1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또한, 원자력 관련주들이 미국의 한국 원자력발전 수출 지원과 빌 게이츠의 한국 원전사업 참여 등 잇따른 호재가 겹치고 있는데, 우리기술, 한전기술, 보성파워텍 등이 관심대상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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