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머니 출발증권시장 (오전 8시~10시)
■ 진행 : 김나래 앵커

시장의 판을 읽어 드립니다. 김나래의 데일리노트 시간인데요. 먼저 키워드부터 보시죠.

첫 번째 키워드는‘엔 부작용’입니다. G20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국제사회의 엔저 우려감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엔화 약세가 아시아 주변국의 국제수지를 악화시켜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유사한 사태를 부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엔화약세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의 직접적인 원인 중 하나였다는 걸 투자자들이 잊은 것 같다는 의견인데요.

엔저가 중국과 다른 주요 신흥국의 국제수지 악화와 결합되는 상황이 1990년대 중반을 연상케 한다고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일본 경제 경쟁력을 떨어트릴 것이란 지적까지 일본은행(BOJ) 정책의 부작용을 둘러싼 경고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엔저 부작용이 부메랑이 돼 일본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일본의 GDP 대비 국가부채는 200%로 이미 지속적인 수준이 아닌데다 인구 고령화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원자재와 에너지 수입이 상당부문 필요한 상황에서 일본 경제의 경상수지가 지속적인 압박에 처할 수 있다는 배경이고요.

또 일본이 무역적자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엔화 가치 하락은 '자승자박'이 될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다음 키워드는‘애플 부품주 급락’입니다. 오는 23일 애플의 1~3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눈높이를 낮추라고 조언이 나옵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의 주요 제품 판매량이 예상을 밑돌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이외에 애플 아이폰에 오디오 칩을 납품하는 시러스로직은 1~3월 매출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애플은 어제 장중 400달러까지 밑돌기도 했습니다. 올 상반기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판매량이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 부품주들의 주가가 출렁이고 있습니다.

애플 우려는 이미 국내 증시에 반영됐다는 입장이 나옵니다. 오히려 저가 매수기회에 나서자는 의견이 많은데요.

다만 올 하반기에 애플의 신제품 효과가 실제로 나타날지 의심해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신제품이 실제로 소비 심리를 자극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음은‘금융주 어닝쇼크?’입니다. GS건설삼성엔지니어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한 데 이어 4대 금융지주사 실적도 크게 축소될 전망입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어지는 실적 쇼크가 증시에 더욱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4대 금융지주의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것은 곧 발표될 1분기 실적이 실망스러운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금리동결과 경기침체로 금융주들의 실적회복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정부도 예대마진이 높아지는 방향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금융주들은 한동안 밋밋한 실적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다만 금융주들에 대한 실적실망이 부담이 돼 주가회복을 억누를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 키워드는‘통신주’입니다. 정부가 통신사의 가입비를 2015년까지 완전 폐지한다는 방안을 내놓은 가운데 증권 전문가들은 가입비의 단계적 폐지에 따른 매출 영향은 미미하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실제로도 생각해보면 우리가 휴대폰 살 때 가입비를 내게 돼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국내 통신업종은 지난 3년간의 이익감소 흐름에서 벗어나 올해부터 구조적인 실적 개선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데요.

통신 3사의 올해 합산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39.7% 증가한 3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시장의 약세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경기방어주적인 통신주가 안정적인 성장 종목으로 많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김나래의 데일리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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