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집중 관찰 시간에는 서울 반도체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M머니 유재준기자를 모시고 서울 반도체의 CEO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오늘 집중관찰 서울 반도체인데요. 먼저
코스맥스의 최대주주와 기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기자 】
서울반도체의 최대주주는 이정훈 대표 입니다. 지분율 18.7%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이 대표의 아들과 딸인 이민호 씨와 이민규 씨가 8.7%씩 각각 보유하고 있습니다.
서울반도체는 차세대 광원으로 떠오르는 발광다이오드업계에서 영향력을 지닌 중견기업입니다.
서울반도체 LED 제품은 실내외 조명과 간판, 휴대전화, TV, 노트북과 자동차 등 다양한 광원으로 채용되고 있습니다.
서울반도체는 미국계 반도체 제조메이커 '페어차일드'에서 근무하던 엔지니어들이 1987년에 설립해 운영해왔습니다.
하지만 경영상의 문제로 1991년 대신증권에 매각이 의뢰됐을 때 이정훈 대표가 인수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다면 최고 경영자인 이정훈 대표는 어떤 인물인지 소개해주시죠.
【 기자 】
1953년 생인 이정훈 대표는 고려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엔지니어 출신입니다.
1981년 제일정밀공업에 입사했고, 이후 미국 오클라호마시티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 취득했습니다.
또 1991년 삼신전기 부사장을 지냈는데, 당시 경영상의 문제를 겪은
서울반도체를 인수하기 위해 이 대표는 사재를 털어 직접
서울반도체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는
서울반도체를 인수한 후 기술 혁신과 사업성을 접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조직의 책임과 권한을 과감히 위임해 신속한 결정이 가능하도록 조직구조도 개선했습니다.
그 결과 세계 최초의 교류 전원용 LED 반도체인 '아크리치' 제품이 탄생했습니다. 모든 전자제품에서 사용하는 광원은 교류를 직류로 바꾸기 위해 변환기를 써야 하지만, 아크리치는 교류전원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에너지 손실이 최소화되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이러한 경영 노하우를 인정받아 지난해는 매경이코노미가 선정하는 한국100대 CEO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이정훈 대표의 경영노하우와 추진력, 또 사내에서의 신속한 의사 결정 등이 지금의
서울반도체를 이끌어 온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대표는 아크리치의 완성으로 어떤 성과를 이뤘는지 설명해 주시죠.
【 기자 】
이 대표는 백색 LED에 대한 특허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확보해 세계 최초로 가정사무용 교류전원에 직접 꽂아 사용할 수 있는 교류용 반도체 광원인 '아크리치'를 개발했습니다.
이 대표의 이러한 노력으로
서울반도체 실적도 꾸준히 개선됐습니다. 이 대표 취임 당시 매출액은 10억원에 불과했지만 1999년 163억원 매출을 달성하면서 처음 1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렸습니다.
그 결과 회사는 2006년과 2007년 각각 포브스와 비즈니스위크로부터 '아시아 최고 유망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3분기의 경우에는 세계적 경기침체에 따른 LED 불황 여파로
서울반도체 실적이 악화됐습니다.
【 앵커멘트 】
네, 다소 주춤한 실적 모습을 보였지만, 그동안 상승세를 이어온
서울반도체인 만큼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앞으로 이 대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 기자 】
이 대표는 미국, 유럽, 일본, 중국을 포함한 러시아, 남미, 동남아시아 등 신
흥국을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아크리치와 엔폴라와 같은
서울반도체의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력을 내세워 조명용 LED 시장에 대해 세일즈와 마케팅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공격적인 조명시장확보 전략을 펼친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이 대표는 초심을 강조해 왔습니다.
이 대표는 "기업 경영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면서 "경영은 잠수함을 운영하는 것처럼 1초에도 수만 번 내 위치는 어딘지, 어디로 갈지를 생각하며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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