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의 집중관찰 종목은 바로
현대중공업인데요.
현대중공업의 이재성 사장부터 한 번 집어보죠.
【 기자 】
현재
현대중공업은 이후 민계식 회장 체제에 이어 이재성-김외현 공동 각자대표 체제입니다.
하지만 김외현 사장은 조선 해양사업부문을 총괄하고 있기 때문에 이재성 사장이 전체적인 회사업무를 이끌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재성 사장은 조선업계에서 '재무통'으로 불리는 인물로,
현대중공업의 세계 일류기업화를 이끈 인물입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원에서 산업공학 석사를 마친 뒤 미국 펜실베니아 와튼스쿨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건 지난 1975년도였으며, 1997년 1월
현대중공업 계열의 현대선물 대표이사 사장,
현대중공업 부사장 등을 거쳐 2009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에 선임 됐습니다.
【 앵커멘트 】
네. 그렇다면 김외현 사장을 한 번 설명해주시죠.
【 기자 】
네. 김외현 사장은 조선 해양사업부문을 총괄해 왔습니다.
「 그리고
현대중공업은 김외현 부사장(58)을 조선해양 사업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신임 사장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기술경영실장과 기술개발본부장, 조선사업 본부장 등을 거쳤습니다.
김 신임 사장 임명 당시
현대중공업은 회사 최초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위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는데요.
」
회사 측은 "조선시장이 융복합되고 있는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기 위해 김외현 현 조선사업본부장을 조선과 해양사업본부 총괄사장으로 신규 보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다면, 회사의 주주현황을 한 번 살펴볼까요?
【 기자 】
네. 2002년 대선 출마 이후 회사 대표에서 물러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최대주주입니다.
10.15%의 주식을 들고 있으면서, 최대주주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요.
회사 측은 최대주주이기는 하지만, 경영 간섭이 전혀 없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2위는
현대미포조선입니다.
7.98%, 거의 8%에 육박하는 주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는 5%가 넘는 주식 보유주는 없습니다.
역시 특수관계인인 아산사회복지재단이 2.53%의 주식을 보유하면서 주식 보유량 3위입니다.」
3군데를 모두 합칠 경우 20% 정도에 육박하는 상황입니다.
【 앵커멘트 】
자, 그럼 두 대표이사 얘기로 다시 돌아가 볼까요?
두 대표, 최근 근황이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이재성과 김외현 사장 모두 최근 압박감이 심할 것 같습니다.
일단, 최근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 사업사장에 오른 김외현 사장의 경우 조선해양부문만 담당하다보니 성과 압박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새롭게 다 잡고 뛰어야 된다. 그런 위기 의식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속성장하고 발전하려면, 위기의식을 전제로 달려나가야 한다는 그런 메시지를 자주 던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재성 대표의 경우 그동안 올해 실적 수주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얘기해 온 것이 흔들리는 상황인데요.
아쉽게도 현재까지
현대중공업이 달성한 수주액은 당초 올해 시작할 때 당시 목표 대비 51%에 불과합니다.
9월 이후
현대중공업의 드릴십 수주 소식은 들리지 않으면서,
현대중공업 침체의 늪이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회사 측은 해양플랜트에서 수주가 이뤄질 경우 거액의 수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니며, 단순히 계약수주액보다는 질적인 측면을 봐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멘트 】
최근에는
삼성중공업이 사장 교체을 교체했는데, 실전 경험이 많은 인물을 낙점해 비교가 된다면서요.
【 기자 】
네. 이재성 사장은 사실 대표적인 재무통입니다.
그렇지만, 삼성그룹은 조선과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끊임없는 공법혁신을 통해 조선소를 해양설비와 특수 선박 등 고부가가제품 중심의 생산체제로 변모시킨 공로를 인정받은 박대영 신임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는데요.
생산라인에서 잔뼈가 굵은 박 사장으로 교체한 것은 조선업 불황 장기화와 조선시장의 변화에 대비해 사업구조를 변화시키고 선제적으로 이끌어 나가려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수익성이 높고 시장 전망이 좋은 해양플랜트 사업 강화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대우조선이 영업통의 고재호 사장을 내세우는 등, 재무와 생산, 그리고 영업통 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위기 상황에서는 재무 흐름을 잘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장 분위기를 다지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그런 한계를 인지한 오너 측이 R&D와 설계분야를 역임한 김외현 사업 사장을 선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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