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집중관찰 시간 CEO분석입니다.
이번시간에는 M머니의 이나연 기자를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누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오늘 집중관찰 NHN인데요. 오늘은 먼저 최대주주 분석부터 해보겠습니다.

【 기자 】
NHN은 외국인이 과반수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고, 5% 이상 보유한 곳도 적지 않습니다.

NHN의 단일 최대주주는 국민연금입니다. 지분율 8.23%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펜하이머펀드는 6.26%, 스코틀랜드 투자회사인 밸리기포드는 5.12%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해진 NHN 이사회 의장을 포함한 NHN 경영진의 지분은 9.27%에 불과한데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등 초창기 창업멤버들이 퇴사한 데다 임원들이 보유 지분의 일부를 팔았기 때문입니다.

NHN은 지난달 주식의 1%를 장내에서 사들이는 자사주 매입을 하겠다고 공시했는데요.

시장에서는 지분율이 10%에 못 미치는 대주주 경영권을 지키겠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봤습니다.

【 앵커멘트 】
하지만 자사주 매입이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된다는 속설과 달리, 자사주 매입 소식이 나오면서 오히려 주가가 계속 빠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기자 】
그렇습니다. 자사주 매입 소식이 오히려 성장성에 의문을 가져오면서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못했는데요.

업계에서는 자사주 매입이 매년 진행된 일이고 오히려 경영권이 불안정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외국인들이 대거 팔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후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다는 평가가 잇따르면서 기관과 연기금 등이 주식을 매수했습니다.

23만원대까지 떨어졌던 NHN 주가는 지난달 중순 이후 계속 올라 현재 26만원대를 다시 넘어섰습니다.

【 앵커멘트 】
본격적으로 CEO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김성헌 대표입니다. 어떤 분인가요?

【 기자 】
김 대표는 1963년 출생해 1986년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2000년 하버드대학교 로스쿨에서 법학 석사를 받았습니다.

1993년에서 1996년까지는 서울지방법원 판사로 재직했고요.

이후 판사 생활 3년 만에 LG로 옮겼습니다. 11년간 법무팀장으로 일했는데요.

2003년 LG법무팀 최연소 부사장 자리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지적재산권과 법률 실무를 강의하면서 이해진 의장과 가까워져 2007년 경영고문으로 NHN에 합류했습니다.

이후 경영관리본부장을 거쳐 2009년 4월 사장이 됐습니다.

현재는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하버드 로스쿨 아시아리더십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고, 러시아 최대의 인터넷 포털 Mail.ru 그룹 사외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김 대표는 IT업계에서는 드물게 판사 출신입니다. 이때문에 2009년 NHN 대표이사로 선임됐을 때만 해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많았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법조인 출신이었기 때문에 그런 의심이 많았는데요.

사장으로 선임될 당시 인터넷 규제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돌았습니다.

김 대표가 법률 전문가는 맞지만 사장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대기업에서 경험한 경영 경험이 더 중요했다고 하네요.

어쨌든 이런저런 의심은 이제 사라졌습니다.

2008년 11월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한 NHN은 시가총액 기준 14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만 봐도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판사로서 체득한 '균형 있는 판단과 남에 대한 배려'가 기업에서도 통한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판사로서 지녀야 했던, 명확한 논리를 바탕으로 한 빠른 판단력이 도움이 된 거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김 대표도 현장에서 의사결정을 할 때 큰 도움이 된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는데요.

주장과 반론 그리고 토론을 유도해 회의 참여자들이 객관적으로 우월한 결론을 스스로 찾아가도록 자연스럽게 이끄는 능력은 판사로서의 경험이 뒷받침됐다는 겁니다.

이뿐만 아니라 김 대표는 문화 콘텐츠 전반에 대한 폭넓은 안목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직원들과 소통할 때도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김 대표는 직원들과의 소통만큼 자신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는 것은 없다고 강조합니다.

김 대표는 또 스스로 활자 중독이라고 할 만큼 독서광이라고 하는데요.

인터넷 생태계와 관련된 서적은 물론이고, 문학·철학·만화·미술 등 넓은 분야의 책을 섭렵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회식 자리에서 만난 직원들과 종종 서로 책이나 DVD를 빌려주기도 하고 또 빌리기도 한다고 하네요.

【 앵커멘트 】
그렇게 내공이 모여 NHN의 성장에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 기자 】
그렇습니다. 독서로 다져진 내공도 내공이지만, 김 대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원칙을 중시하는 리더십으로 안정적으로 회사를 이끌고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취임 이후 NHN은 매출,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양적, 질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모바일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한층 더 확실하게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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