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농협은행의 올해 3분기까지의 실적이 목표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농협은행은 각종 금융사고와 부산시 지방금고 수성 실패로 우울한 한 해를 보내고 있는데요.
서환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NH농협은행의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3,537억 원.
올해 초 목표로 밝혔던 8,758억 원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결과 입니다.
▶ 인터뷰(☎) : 농협은행 관계자
- "당초 목표했던 수익보다는 계속 감소한 부분이 있는게 사실이고, 이자 수익부분이 경기악화 때문에 이자마진이 축소된 부분이 (있습니다)."
농협금융 측은 중앙회에 지급하는 명칭 사용료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렇지만, 이를 고려해도 6천억 원에 불과하고, 명칭사용료는 이미 목표 설정 당시 감안했던 것입니다.
최근에는 지방금융 최강자라는 타이틀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부산시 부금고 자리를 국민은행에 처음으로 내줬고, 계약 가처분 신청까지 제출하는 소동도 있었습니다.
반면, 금융권 사고에서는 단연 돋보였습니다.
지난 10월 국감에서는 횡령·유용 등 380억원 규모의 금융사고로 농협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금융사고 건수가 시중은행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많았습니다.
국감에서 수익성 악화에 따른 대처가 늦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실적에 대한 우려도 팽배했습니다.
계열사 내 일감몰아주기 등 지주 관련 이슈들까지 터지며 힘든 한 해를 보낸 NH농협은행.
'비리 종합선물세트'라는 불명예를 딛고, '젊은 농협은행'으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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