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집중관찰 시간 CEO분석입니다.
이번시간에는 M머니의 이나연 기자를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누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오늘 집중관찰 SK텔레콤인데요.
SK텔레콤의 하성민 대표입니다. 어떤 분인가요?

【 기자 】
하 사장은 1957년 출생해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SK그룹의 전신인 선경에 입사했습니다.

2002년 SK텔레콤 경영기획실장 상무에 거쳐 2005년 경영지원부문장 전무, 2007년 SK텔레콤 MNO 비즈컴퍼니 사장, 2010년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됐습니다.

사실 하 사장은 30여년전 SK그룹에 입사해 CEO에 오르기 전까지만 해도 널리 알려진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장관 출신인 이석채 KT 회장이나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과 달리 든든한 배경도, 탄탄한 인맥도 부족합니다.

하지만 최고재무책임자, CFO 출신으로 경영전략에도 밝고 대부분의 사업부서를 경험했습니다.

이때문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비즈니스맨'이라는 평갑니다.

줄곧 재무업무를 담당해왔기 때문에 '셈에 밝고 치밀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실속을 중시하는 스타일인가봅니다.

【 기자 】
그렇습니다. 하 사장은 임원들에게 "아무리 폼나는 사업모델이라도 돈을 못 벌면 소용이 없다. 최신 경영기법도 다 시도해봤지만 소용없더라. 지금 하는 일이나 잘하라"고 강조한다고 합니다.

보기 좋은 미래보다는 실속있는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그의 스타일입니다.

【 앵커멘트 】
하 대표의 이력을 보면요. SK그룹 내의 굵직굵직한 인수합병은 다 수행한 것 같은데요. 이때문에 빠른 의사결정능력을 최고로 삼는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하 사장은 늘 임직원들에게 스피드와 실행력을 강조한다고 합니다.

모든 회의는 1시간 내에 이뤄져야 하고, 급변하는 통신 환경에서 느린 의사결정이야말로 기업의 성장을 막는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하는데요.

말씀해주신대로 그는 SK그룹 내 굵직굵직한 인수합병을 수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신세계통신 합병, 하나로통신 인수 등 그의 손을 안 거친 게 없을 정도인데요.

이 때문인지 그는 빠른 의사결정을 기업인의 최고 덕목으로 꼽습니다.

지난해 SK플래닛 분사와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에서도 하 사장의 빠른 실행력이 통했다고 합니다.

주파수 재할당에서도 1.8㎓ 대역 주파수를 확보함으로써 데이터 서비스 경쟁을 선도할 수 있게 됐고요.

또 지난해 SK텔레콤은 가장 먼저 4세대 롱텀에볼루션 LTE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타사에서는 LTE 서비스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 있었습니다.

3G가 결국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느려지기 시작한 것처럼 LTE도 테스트단계에서는 속도가 빠르게 나오는 것뿐이고 정착에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기준 스마트폰 가입 고객이 1130만명에 달했기 때문에 LTE 수요도 가장 높을 것으로 판단하면서 다른 통신사보다 먼저 치고 나갔습니다.

【 앵커멘트 】
그래서인가요. 자칭 '얼리어답터'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 기자 】
그렇습니다. 하 사장은 새로운 서비스, 기기들이 나오면 다 써본다고 하는데요.

편견 없이 여러 제품들을 누구보다 먼저 경험해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아랫사람이나 기술자 보고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 성격인데요.

개방적인 스타일이라 말단 사원도 하 사장에게 할 말이 있으면 문자로 먼저 알린 후 찾아가서 설명한다고 하네요.

【 앵커멘트 】
SK텔레콤이 이동통신업계 1위이긴 하지만, LTE 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서 하 사장의 고민도 많아지겠습니다.

【 기자 】
그렇습니다. 통신시장에서는 쉽지 않은 경쟁들이 이어질 전망인데요.

하 사장은 치밀하고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이동통신 사업에 있어서 경쟁력 확보와 수익성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부문에서 품질과 서비스 등을 평가하는 고객만족지수 무선 분야에서 10년 이상 1위를 고수해왔습니다.

하지만 LTE 시장에서도 선두 자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지난해 수준의 투자를 감행하고 있고요.

유무선 시너지 강화에도 주력할 계획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