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S-OIL의 대표는 나셰르인데요.
간단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 기자 】
네. S-OIL의 대표이사는 나셰르 알 마하셔입니다.

아무래도 외국인 신분이다보니깐 잘 안알려져 있는데요.

이스턴미시간대학교 학사를 거쳐 웨인주립대학교대학원 화학공학 석사를 마쳤습니다.

1990년 사우디 회사인 아람코에 입사한 뒤 사우디 아람코 정제부문 글로벌 책임자와 사우디 페트롤륨 사장을 거쳤습니다.

그리고 2012년 3월 에쓰오일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한국명도 있는데요.

알 마하셔 대표는 최근 한국이름을 <나세일>로 정하고 명함에도 본명과 한국이름을 나란히 표기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자로 벌릴 나(羅), 세상 세(世), 한 일(壹)로 쓰며, 세상의 신뢰를 얻어 일류기업을 일구겠다는 포부가 녹아들어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 앵커멘트 】
아무래도 크게 알려진 게 없는 분인 것 같은데요.
오늘은 단순히 CEO 한 분 보다는 전반적인 주주관계와 상황을 점검해보죠.
아람코라면 사우디 국영기업 아닙니까?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아람코는 2010년 기준 7조 달러로 평가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생산기업입니다.

S-OIL의 최대주주이기도 한데요.

현재 S-OIL의 지분 중 35%를 소유하며, 최대주주입니다.

마하셔 대표이사 역시 아람코 출신으로 S-OIL에 발령을 받은 셈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다란에 본사를 둔 아람코는 세계 최대의 탄화수소 생산 네트워크인 마스터가스시스템(Master Gas Syste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933년부터 1988년 사이에는 아라비안 아메리칸 오일컴퍼니(Arabian American Oil Company)를 줄여서 '아람코'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생산기업인 아람코가 최대주주인 S-OIL이군요.
최근에는 아람코가 직접 한국에 진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 기자 】
네. 이때문에 건설업계가 불안에 떨고 있다. 뭐 이런 기사들이 나왔는데요.

에쓰오일은 이를 단순한 사무소 개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네. 아람코는 자회사 개념, 계열사 개념이고
직접적인 컨트롤을 받거나 그러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람코는 단순히 석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중동에 화학, 플랜트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세부적인 것까지는 직접적인 교류가 없어서 잘 모르지만, 한국에 아람코 제품에 관련된 수요가 여전히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앵커멘트 】
그럼 주주 상황을 조금 점검해 볼까요?
2대주주는 한진이네요.
전신은 쌍용그룹과 합작회사가 S-OIL 아닙니까?

【 기자 】
네. 한진그룹은 28%의 지분을 들고 있으면서 2대 주주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요.

아람코와는 동반자적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쌍용그룹이 28%만큼 들고 있었는데, 쌍용이 흔들리면서 그 부분을 자사주 형태로 흡수했습니다.

그렇지만, 외국계 회사가 단독이 어려워서 2007년 자사주 회수 지분을 다시 한진그룹에 팔면서 이사회를 통해서 동반자 관계를 지속해 가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다면, 최근 S-OIL의 주가에 대한 회사 내부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S-OIL은 사실 국내 정유사들 중에서 1등 기업은 아닙니다.

정제량 기준으로는 3위이고, 지점 수에서는 4위인데요.

이런 상황에 대해서 질문을 하면서, 회사 내부에서 바라보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정제량은 3위지만, 해외 수출 물량이 60% 가량되기 때문에 국내 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는다는 것인데요.

이와 함께 국내에서 운영 중인 다른 정유사들보다 지점 운영 수익률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그렇게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얘기가 나왔던 한국폴리실리콘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회사 안에서 충분한 고려 끝에 추가적인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판단했다는 말로 애둘러 표현했는데요.

사실, 어떤 관점에서는 유상증자를 하지 않고 회사를 포기하는 것이 무책임하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안될거는 자르고 가는 것이 또 필요하지 않습니까?

2천억원 정도의 유상증자, 추가적인 자금이 필요했던 한국폴리실리콘이지만 에쓰오일이 3분기 순이익만 5천억원이 넘습니다.

그럼에도 이를 포기하고 정리하고 가겠다는 에쓰오일의 어떤 결정력이 분명 에쓰오일의 경쟁력과 펀더멘탈만 봤을 때는 긍정적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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