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집중관찰 종목은 한국금융지주인데요.
장남식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한국금융지주, 많이들 아시겠지만 그래도 간단하게 어떤 기업인지 설명을 좀 해주실래요?

【 기자 】
한국금융지주는요 투자은행 중심의 금융지주 회사입니다.
투자은행과 자산운용, 저축은행 등의 사업부문에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며 입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현재 7개의 자회사와 13개의 손자회사, 3개의 계열사를 거느리면서 금융계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주력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최대의 금융투자서비스 제공회사이자 업계를 선도하는 투자은행이며, 한국투자신탁운용과 벨류자산운용은 업계최고의 운용성과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한국금융지주 금융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텐데요. 지난해에는 업계최고의 성과를 냈다구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지난해 2706억원이라는 당기순이익을 냈다.

주력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도 당기 순이익이 2101억원으로 경쟁업체를 압도했습니다.

2009년 하반기부터 소매영업을 강화했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 입니다.

운용 부문인 한국운용과 밸류운용도 각각 311억원과 23억원의 순이익을 내 제 몫을 다했다는 평가입니다.

업계가 전반적으로 고전했던 저축은행 부문에서도 243억원의 순이익을 낼 만큼 성과가 있었습니다.

【 앵커멘트 】
한국금융지주가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데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 기자 】
한국금융지주의 성공은 국내 증권가 인수합병(M&A) 역사상에도 남을 만한 기록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성공에는 김남구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됩니다.

한국금융지주의 모회사는 동원증권인데요.

2004년 김 부회장은 동원증권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면서 가장 먼저 "한국투자증권이나 대한투자증권 중 한 곳을 인수하겠다"는 선언 합니다. 이후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을 인수하는데 성공하면서, 김 부회장은 경영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2005년 동원증권이 한투증권을 인수했을 때는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고 할 만큼 그 규모에서 차이가 컸다. 또 금융보다는 제조업에 강했던 동원그룹이 제대로 금융 부문을 이끌어가겠느냐는 우려도 없지 않았습니다. 이를 불식시킨 인물이 김 부회장입니다.

그는 재벌 2세로서 좋은 자리를 마다하고 1991년 동원증권 명동지점 대리를 시작으로 금융 부문에서 한 우물을 파며 실력을 키워왔습니다.

【 앵커멘트 】
김남구 부회장의 경영능력에 대해서 말씀해주셨는데요. 그렇다면 김남구 부회장의 아버지인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은 경영일선에 참여하지 않고 있나요?

【 기자 】
김재철 회장은 자녀들에 대한 경영권과 소유권 이양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한 상태입니다.
김 회장은 2남 2녀를 뒀는데요.
이중 김남구 부회장과 김남정 사장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동원그룹은 2004년, 금융과 식품의 양대 지주회사로 분리해, 금융계열은 김남구 부회장이, 식품계열은 김남정 사장이 각각 담당하고 있습니다.

김 부회장은 2004년 동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이후 현재의 한국투자금융지주로 회사를 키우며 사실상 동원그룹의 금융계열에 자신의 색깔을 입혔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김 부회장은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지분 21.32%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부친인 김 회장이 1.09%, 셋째 삼촌인 김재운 동영콜드프라자 회장이 0.76%로 각각 2, 3대 주주를 맡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20% 안팎의 김 부회장 보유 지분율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기도 한데요. 현재 김 부회장이 보유한 21.32%의 지분에 특수 관계인들의 지분을 모두 더해도 23% 정도에 불과한 반면 외국계 헤지펀드나 자산운용가가 가진 지분을 모두 더하면 40%를 훌쩍 넘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는 경영권이 위협받을 정도까진 아니라고 할지라도 향후 기업가치가 상승하면 적대적 M&A의 표적이 될 수도 있기때문에 꾸준한 지분확보를 통한 경영권 방어가 필요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마지막으로 한국금융지주의 앞으로 계획이나 목표는 무엇인가요?

【 기자 】
한국금융지주의 핵심 목표는 '시장 모두가 인정하는 마켓리더'입니다.

2011년 시장을 선도했다고 자부한 만큼 올해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게 증권, 운용, 저축은행 등의 영역에서 고르게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 해외에서는 '아시아 톱5 투자은행 진입'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갈 생각입니다. 2020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 20% 성장, 시가총액 20조원 달성의 목표도 갖고 있습니다.

현재 시가총액이 2조4,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한다면 까마득해 보이는 목표인 것 같은데데요.

하지만 이제껏 해온데로 회사를 성장 시킨다면 충분히 가능하리라는 것이 금융계 관계자들의 반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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