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집중관찰 종목, 한국금융지주입니다.
지금 이 시간, CEO를 분석해보는 시간인데요.
장남식 기자와 얘기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먼저 오늘 소개해주실 CEO는 어떤 분인가요?

【 기자 】
네, 오늘 소개해드릴 CEO는 한국금융지주의 대표이사인 김남구 부회장입니다.

김남구 부회장은 1963년 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91년 일본 게이오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습니다.

2004년 동원증권 대표이사를 거쳐 2005년 한국투자증권을 인수하면서 회사명이 변경된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장을 역임하다가 2011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습니다.

【 앵커멘트 】
김남구 부회장,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오너 일가인데요. 보통 재벌가 자제하면 초고속 승진이 떠오르는데 김남구 부회장은 좀 다르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김남구 부회장, 좀 특이한 이력이 있는데요.
참치잡이배를 6개월이나 탔다고 합니다.

대학을 갓 졸업한 김 부회장은 동원산업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는데요.
김 부회장은 원양어선에 올라 그물을 던져 참치를 잡고, 갑판 청소를 하는 등 다른 노동자들과 똑같이 하루 16시간의 중노동을 했다고 합니다.

"경영자는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애환을 몸으로 깨달아야 한다"는 아버지,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뜻과 김남구 부회장의 결단이 빚어낸 선택이었다고 하는데요.

김남구 부회장은 다른 재벌자제와 달리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성장해왔습니다.

6개월간의 참치잡이 배에서 혹독한 경험을 한 이후에도 동원산업에서 4년간 평직원으로 근무한 김 부회장은 1991년 동원증권으로 자리를 옮기며 금융업계에서의 첫발을 내딛었구요.
이후 채권영업, 기획실 등을 거친 김 부회장은 2004년 동원증권 대표이사에 올랐습니다.

【 앵커멘트 】
재벌가 자제인데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올라왔다. 김남구 부회장 평이 되게 좋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 기자 】
김남구 부회장은 오너일가이면서도 전문경영인에 가깝다는 평을 듣는데요. 1991년 한국증권 전신인 동원증권에 입사해 20년 동안 증권업과 자산운용업에서 실전 업무를 익혀 왔기 때문이입니다.

치열한 금융업계에서 김남구 부회장이 그동안 쌓아올린 성과도 김 부회장에 대한 호평을 뒷받침하고 있는데요.

2004년 김 부회장은 동원증권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면서 가장 먼저 "한국투자증권이나 대한투자증권 중 한 곳을 인수하겠다"는 선언 합니다. 이후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을 인수하는데 성공하면서, 김 부회장은 오너가 자제로서 자연스레 받게 되는 경영능력에 대한 의혹의 시선들을 말끔히 씻어냈습니다.

【 앵커멘트 】
김남구 부회장, 경영능력까지 인정받고 있는 거 같은데요. 그렇다면 김 부회장의 경영철학은 어떤건가요?

【 기자 】
김 부회장의 경영철학은 바로 사람을 존중한다는 건데요.
인재를 자산으로 여기고 2,3년 뒤를 대비한다는 게 한국금융지주의 뿌리깊은 인재경영 문화입니다.

김 부회장은 평소에도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는데요. 그는 임원진들에게 "금융업의 성공 요인은 인재 확보에 있다며 불황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곤 했습니다.

실제로 김 부회장은 대학교 채용설명회에도 참석해 회사의 경영전략과 비전에 대해 직접 설명하며 인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마지막으로 김남구 부회장이 세우고 있는 앞으로의 계획 같은게 있나요?

【 기자 】
김 부회장은 2020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 20% 성장, 시가총액 20조원 달성 등의 목표를 세웠는데요. 현재 시가총액이 2조4,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한다면 까마득해 보이는 목표인 것 같은데데요.

하지만 이제껏 김 부회장이 보여준 뚝심과 추진력이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가능하리라는 것이 금융계 관계자들의 반응입니다.
식음료제조업계의 장자에서 금융계의 다크호스로 변모한 김 부회장의 앞길을 재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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