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한국타이어의 지주회사인데요.
오늘의 집중관찰 종목을 서환한 기자를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기자 】
네. 안녕하십니까.

【 앵커멘트 】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 기자 】
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한국타이어의 지주사입니다.

보통의 지주사들이 '홀딩스'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것과는 굉장히 다른 모습인데요.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전세계에서 매출의 80%가 발생하는만큼 월드와이드를 쓰지 않았겠느냐고 추측하더라구요.

뭐, 한국 외에서는 지주사에서 월드와이드라는 단어를 쓰는 곳도 많다고 했습니다.

가지고 있는 계열사는 15개 가량 되지만, 역시 한국타이어가 가장 메인입니다.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해 지난달 4일 기업분할을 했는데요.

타이어 업계 '1등'이지만 기업 분할 후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주가는 속절없이 내리막을 걸었습니다.

【 앵커멘트 】
분할을 하고도 계속 내림세를 보였군요.
그런 배경에는 어떤 설명이 가능할까요?

【 기자 】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시가총액이 4000억원 초반으로 분할 이전 대비 9000억원 넘게 감소했는데요.

이는 하나뿐인 계열사, 한국타이어의 실적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타이어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7000억원, 영업이익 2340억원으로 호조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원화 강세에 따라 자동차 섹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을 받아왔습니다.

【 앵커멘트 】
하지만, 지난주 금요일이죠.
미국을 중심으로 타이어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죠?

【 기자 】
네. 이게 자꾸 한국타이어로 이야기가 흘러가는데요.

아무래도 한국타이어 밖에 자회사가 없다보니 한국타이어의 실적과 흐름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임은영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타이어 수요가 1년 이상 침체기를 거쳤지만, 내년부터는 미국을 중시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긍정적인 전망 속에 한국타이어 등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고,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역시 1.99% 올랐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다면, 주가 흐름 말고 이제 기업 이슈로 넘어가보죠.
기업의 최근 상황은 어떻습니까?
친환경 기업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는데요?

【 기자 】
네. 사실 한국타이어 실적은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좋은 상황입니다.

특히 자동차 운행단계에서의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한 '타이어 에너지효율등급제'가 시행되면서 친환경 타이어는 이미 타이어 업계와 운전자들 사이에서 주요 아젠다로 떠올랐는데요.

타이어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는 타이어의 회전저항(연비)과 젖은 노면 제동력을 측정해 이를 1~5등급까지 등급화한 것으로 소비자가 에너지 효율이 좋은 전기 제품을 선택하듯이 고효율 타이어를 선택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유럽에서는 올해 11월부터 이미 에너지효율등급제 시행 단계에 들어섰으며, 우리나라는 다음달 1일부터 의무 시행됩니다.

【 앵커멘트 】
그렇다면, 한국타이어는 현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한국타이어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에 앞서 2008년 국내 최초로 친환경 타이어 '앙프랑'을 선보였으며,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올 4월 연비 1등급, 젖은 노면 제동력 2등급을 획득한 상품을 포함해 총 21개 규격의 '앙프랑 에코(Enfren Eco)'를 출시했습니다.

'앙프랑 에코'는 타 성능 저하없이 타이어의 부위별 회전저항을 최적화하는 회전저항 절감 프로파일 기술, 신소재 응용기술과 신혼합 기술을 접목시킨 저연비 컴파운드 기술 등이 적용됐는데요.

타이어는 매 회전 시마다 노면에 끌리면서 차체하중을 받아 눌리게 되며 열을 발생하게 되는데요.

이때 발생하는 열에 의해 엔진에서 전달되는 에너지가 100% 전달되지 않고 손실을 가져오게 되는데 이를 타이어 회전저항이라고 합니다.

석유화학연료를 태워 에너지를 얻는 차량에 있어 타이어 회전저항을 줄이는 것이 곧 연료소비를 줄이는 것과 동일하며,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물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와 효과를 적용, 고효율 친환경 요소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 상품이 '앙프랑 에코'입니다.

그리고, 이런 기술을 앞세워서, 국내 1위를 넘어 전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것이 한국타이어의 계획입니다.

【 앵커멘트 】
최근에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죠?

【 기자 】
네. 한국타이어는 일찍부터 유럽, 중국, CIS(독립국가연합) 등의 성장잠재력을 예견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선견지명(先見之明)으로 세계 경제위기라는 장애물을 뛰어 넘을 수 있었는데요.

2007년 6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한국타이어 헝가리 공장은 2008년 3월, 연간 500만개 규모로 1차 완공되어 유럽 26개 나라로 수출되는 승용차용 고성능 타이어와 경트럭용 타이어를 생산하며 글로벌 성장세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2010년에는 헝가리 공장의 2차 증설을 완료, 2011년 10월부터 생산라인이 풀가동되어 연간 1천 2백만 개의 생산이 가능해 유럽 시장 공략이 한층 가속화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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