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집중관찰 시간 CEO분석입니다.
이번시간에는 M머니의 이나연 기자를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누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오늘 집중관찰 LG디스플레이인데요.
LG디스플레이의 한상범 대표이사는 부사장급이라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시가총액만을 놓고 보면 LG디스플레이LG화학, LG전자에 이어 그룹 내 세 번째로 큰 규모지만, 전자와 화학의 대표가 부회장인 반면 디스플레이는 부사장급입니다.

LG그룹의 인사원칙은 새 CEO를 선임했을 때 바로 사장으로 승진시키기보다는 1년 정도의 시차를 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말 CEO로 선임됐기 때문에 올해 사장 승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공학도 출신으로 공장장 경험도 갖췄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한 대표는 연세대 세라믹공학과를 졸업한 뒤 계속해서 현장을 지켜온 엔지니어 출신입니다.

미국 스티븐스대에서도 석ㆍ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1982년 LG반도체에 입사해 2001년 LG디스플레이로 옮겨 TV사업부장을 거쳐 CEO로 지난해 말 선임됐는데요.

기술과 품질이라는 기본으로 돌아가 현재 위기를 이겨내겠다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였습니다.

한 대표는 2001년 LG디스플레이의 생산기술센터장을 역한 후 외산 제조장비에 의존하던 LCD장비의 국산화를 앞당기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후 사활이 걸려 있던 대형 모니터용 5세대 라인인 P5의 공장장을 맡아 짧은 기간에 패널 생산을 조기 안정화시키며 생산 분야에서 인정을 받았고요.

패널 공장 전체 운영을 총괄하는 패널센터장을 역임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의 핵심 사업영역인 TV사업본부장 재임기간 동안에는 FPR 3D를 성공적으로 출시했고요.

중국 고객을 시작으로 글로벌 고객까지 FPR 의 라인업을 확대해 출시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3D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성과를 가져왔습니다.

30년 이상 IT 핵심부품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계에 몸담으며 개발과 공정, 생산, 장비 개발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IT 전문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앵커멘트 】
하지만 지난해 CEO가 된 이후에 불필요한 행사는 자제하며 두문불출하는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그 배경이 있나요?

【 기자 】
한 대표가 CEO를 맡았을 당시 5분기째 적자였습니다.

그의 과제는 아무래도 적자에서 벗어나는 것이었습니다.

대표가 된 뒤에도 4~5개월간은 내부 살림만 하자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CEO로서 가장 먼저 만난 거래처도 최대 고객인 미국 애플이었다고 합니다.

뉴 아이패드용 패널의 품질 문제가 발생한 때였는데요.

애플 측에 사실대로 얘기하고 두 달 뒤인 3월부터 정상 공급하기 시작해 4월부터 월별 흑자로 돌아섰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LCD 담합소송으로 적자에서 벗어나는 기회가 날아가기도 했는데요.

5월 초 조직개편 이후에는 해외 출장을 통해 거래업체들을 직접 만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직접 사람들을 만나는 행보가 한 대표이사가 중시하는 '소통'과도 접목되는 것 같은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그의 신조는 할 말은 하고 살자는 건데요.

물론 겸손함을 갖춰야겠죠.

장비업체나 재료업체와 대화할 때도 항상 겸손한 자세로 들어주고 대화할 것을 주문한다고 합니다.

그는 소통하는 열린 조직으로 만드는 것이 포부입니다.

전체가 합쳐져서 시너지를 발휘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입니다.

항상 임직원들에게 본인 최적화만 하지말고 전체 최적화 측면에서 항상 고민해 달라고 주문한다고 합니다.

【 앵커멘트 】
앞서서 연말 사장 승진 가능성을 잠깐 언급하셨는데,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고 하죠?

【 기자 】
LG그룹은 올 연말인사를 앞두고 어느 그룹보다도 긴장감이 높습니다.

구본무 회장이 올해 임원 인사부터 엄격한 성과주의를 적용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인데요.

전통적으로 인화를 강조해왔지만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뒤처지고 있는 LG를 되살리기 위해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과 흑자전환을 동시에 달성한 LG디스플레이이의 경우, 한 부사장의 사장 승진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바라보고 있습니다.

당초 예상보다 올 한 해 장사를 잘할 것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적자에 시달리던 회사를 되살려놨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TV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에서도 LG디스플레이는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시장점유율이 2위로 올라선데 이어 연말에는 사상 처음으로 1위 자리를 차지할 전망입니다.

원래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천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지만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오늘 집중관찰 CEO분석 M머니 이나연 기자와 얘기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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