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집중관찰 종목 바로 현대건설인데요.
서환한 기자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기자 】
안녕하십니까.

【 앵커멘트 】
현대건설, 어떤 그룹인지 간단히 설명해주시죠.

【 기자 】
현대건설은 1969년 1월, 현대건설주식회사로 설립됩니다.

70~80년대 한국경제의 발전의 궤를 같이한 현대건설은 80년. 총매출액 1조원 돌파와 함께 해외진출이 본격화됩니다.

리비아. 오만 등 중동에 진출하면서 기술의 고도화와 세계화도 이룩하게 됩니다.

그리고 2011년이죠.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 3년 연속 1위에 오르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건설업체임을 보여줬는데요.

올해에도 다양한 해외사업을 수주하면서 건설업체 불황과는 별개의 흐름을 보여줬습니다.

【 앵커멘트 】
최근에는 쿠웨이트에서 공사를 수주했다고요?

【 기자 】
네. 현대건설은 쿠웨이트 공공사업성이 발주한 26억2000만 달러, 한화로 약 2조8560억 원 규모의 ‘쿠웨이트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를 쿠웨이트 현지 업체와 공동 수주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건설의 수주액은 전체 공사비의 80%인 20억6000만 달러로, 국내 업체가 수주한 해외토목공사로는 리비아 대수로 건설공사(총 104억 달러)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은 업계 처음으로 해외수주 누계 900억 달러를 돌파하게 됐습니다.

이 사업은 쿠웨이트 수도인 쿠웨이트시티와 신도시 계획지역인 수비아를 36.14km 길이의 해상교량으로 연결하는 공사인데요.

해상교량으로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것으로 교량 중간에는 교량 유지 및 해상관광 목적의 인공섬 2개가 조성될 전망입니다.

교량이 완공되면 쿠웨이트시티에서 수비아까지 이동시간이 1시간30분에서 30분으로 크게 줄어듭니다.

현대건설은 설계, 구매, 시공 등 사업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 계약으로 체결했는데요.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60개월이며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 트랙’ 방식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 앵커멘트 】
그렇지만 최근 건설업계가 좋지 않다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현대건설은 예외의 흐름을 보이고 있군요.

【 기자 】
네. 건설업계가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 같은데요.

1~2위 등 대형건설업체는 해외 플랜트나 각종건설 사업을 수주해서 국내 건설업계 경기 불황의 여파를 최소화하는 모습입니다.

오랜 기간 해외 건설 사업에 진출한 노하우와 인프라들이 위기 상황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겁니다.

반면 하위권 업체들은 국내 건설 사업을 주로 영위하다보니 경기부진 여파를 제대로 맞고 있다는 표현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최근 도급 능력이 떨어지는 몇몇 건설사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부도 처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현대건설은 이런 여파에서 한 발 비껴나가있다는 비유가 적절할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지만, 현대건설에게도 악재들은 있네요.

【 기자 】
네. 현대건설이 아무리 해외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다고 해도, 국내 건설업체인만큼 이를 간과할 수는 없죠.

실제로 현대건설의 브랜드 이수 힐스트이트는 미분양된 물량에 대해서 특별분양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현대건설의 최대 악재는 역시 정치적인 영향이죠.

현대건설은 MB가 근무했던 곳인만큼 4대강 사업 관련해서 많은 의혹 제기를 받아왔는데요.

최근에는 국세청에서 현대건설과 4대강 사업 관련 고강도 세무조사를 실시했다는 보도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MB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고, 다음 정부가 누가 들어서느냐에 따라서 현대건설도 4대강 사업을 중심으로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업계에서는 정권이 바뀌면 4대강 게이트가 터질 것이라는 경고성 메시지가 분분한 상황인데요.

아무래도 현대건설은 그 논란의 핵심에 있고, 최근에는 담합 논란으로 비판을 받은만큼 위기가 산재해 있다는 표현이 적합할 것 같습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