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집중관찰 종목, 바로 현대건설인데요.
서환한 기자 모시고 현대건설의 대표이사 정수현 사장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기자 】
네. 안녕하십니까.

【 앵커멘트 】
오늘 집중관찰 CEO는 바로 정수현 사장입니다.
간단한 약력, 소개해 주시죠.

【 기자 】
네. 「현대건설의 CEO 정수현 대표이사 사장은 1952년생입니다.

서울대학교 건축공학과 학사를 거쳐 1975년 현대건설에 입사했습니다.

현대건설 민간사업본부 이사,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 본부장을 거쳐서 2011년에는 현대엠코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달만인 2011년 6월, 현대건설 사장에 」임명돼 현재까지 현대건설을 이끌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지만, 최근 현대차그룹이 실적지상주의를 강조하면서 물갈이설이 돌기도 했다고요?

【 기자 】
네. 연말 인사철을 앞두고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 사장단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금융사를 제외한 9개 상장 계열사 중 올해로 임기가 끝나는 CEO가 4명이나 돼 사장단에 대한 물갈이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기 때문인데요.

정수현 사장 역시 여기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최근 들어 그룹 차원의 비상경영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서 경영진에 대한 인사잣대마저 깐깐해졌는데요.

현대차의 잇딴 이슈에 주요 보직들이 줄줄이 해임된 바 있습니다.

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뛰어난 실적을 기록했던 현대위아 배인규 사장은 임기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최근 물러났습니다.

특히 내년 경기침체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CEO의 실적이나 리더십 등 불황을 돌파하는 능력은 오히려 예년보다 더 큰 비중으로 반영될 전망입니다.

그렇지만 현대건설은 -10.4%라는 아주 부진한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현대건설은 영업이익 하락 외에 연초 대비 주가 하락율이 17.5%에 이르는 게 정수현 사장의 자리지킴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다면 직원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현대차그룹은 굉장히 보수적인 문화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역시나, 오너나 회사에 대해서 언급하기를 회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홍보부 직원들은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에 대해서 말을 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일반적인 회사에서 느껴지는 존경심이나 혹은 어떤 리더쉽에 대한 좋은 평가라기 보다는 그냥 노코멘트로 일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워낙 임원진을 쉽게 정리하기 때문에 드러내는 것을 피하신다는 말로 모든 답변을 회피하는 모습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히 이뤄지는 그런 편한 CEO라는 느낌을 받을 수는 없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다면 현대건설의 앞으로의 방향과 정수현 CEO,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요?

【 기자 】
이미 잘 달리던 말에 정수현 CEO가 올라탓다고 비유하고 싶은데요.

이미 현대건설이라는 그룹은 비교적 완만한 흐름을 유지하며 그동안 흘러왔습니다.

지속적으로 도급 실적 1위를 유지하며 한국의 대표적인 건설사를 지켜왔습니다.

그렇기에, 드러내기 보다는 안에서 내실을 다지는 모습의 CEO라고 평가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최근에는 경기 침체 등 위기에 대응하는 자세를 주문했다고요?

【 기자 】
네. 올해 하반기 유로존 위기와 실물경기 침체에 대비한 위기대응을 직원들에게 강력하게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건설사 1위 탈환의 꿈을 이뤄낸 지금, 다시 1위 탈환을 바라는 후발주자로 후퇴할 것인지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앞서 나갈 것인지 우리의 마음가짐과 실행에 달려있다고 강조한 건데요.

정 사장은 그러면서 ▲효율중심의 내실 경영 강화 ▲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 ▲Cash Cow(수익창출원) 확보를 통한 위기관리 대응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정 사장은 또 이날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신년사에서 밝힌 '엔지니어링 기반의 글로벌 건설리더'의 경영목표를 재차 강조했는데요.

업계에서는 한 때 은퇴했던 정 사장이 다시 돌아온 뒤 힘들게 오른 자리인만큼, 길게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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