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관찰] 현대중공업 (009540) 추가하락 가능성 높아, 보수적인 매매전략 필요

▲이성웅 동양증권 연구원

현대중공업은 수주량 기준으로 전세계 1위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으로 조선 부문, 해상구조물 제작 및 설치를 담당하는 해양 부문, 화공 설비 및 발전 설비 등을 담당하는 플랜트 부문, 건설용 기계장비 등을 생산하는 건설장비 부문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 부문이 총 매출액의 30%를 차지하고 있는데, 최근 전반적인 조선업종의 침체로 인해 발주물량이 감소하고 있는 상태로 주가도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차트상으로 주가가 최근 1년간 약 -27% 정도의 하락율을 보였고, 최근 6개월간은 -20% 하락했습니다. 심리적인 지지선이었던 20만원을 이탈했고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감과 업황 자체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에, 앞으로 주가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판단됩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온산국가 산업단지에 해양온산공장 준공식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앞으로 연간 5만톤 이상의 해양플랜트용 대형모듈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향후 FLNG와 FPSO를 자체 제작하며 2013년까지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어떠한 시너지 효과가 나올지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3분기에 매출이 13조 1,990억원, 영업이익이 5,939억원, 그리고 당기순이익은 7,29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조선 부문 자체의 고가 수주물량 매출 비중이 감소하고 있기에, 4분에도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중공업은 3분기에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놨지만, 전방산업의 부진 지속으로 4분기에 어닝 쇼크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주가는 벨류에이션 측면에서 저평가 구간으로 판단되지만, 수급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보수적인 관점에서의 매매전략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편입가능 가격은 14만 8천원, 손절가는 12만 2,500원, 목표가는 20만원을 제시합니다. <증시 오늘과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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