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은 현대증권 연구원

현대중공업은 수출이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국내 대표 수출기업으로서 화물선과 액화천연가스 LNG선을 비롯한 선박엔진프로펠러를 건조, 제작하고 있습니다. 단일 조선소로는 세계 최초로 선박 건조 1,700척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선박은 1983년부터 지난해까지 29년 연속 세계 우수 선박으로 선정됐습니다. 현대중공업은 1996년 국내 처음으로 FPSO를 제작하여 올해 최초로 해양 유전 개발의 신무기로 일컬이지는 LNG FPSO 독자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또한 세계 최초로 선박용 '이중연료엔진' 패키지도 개발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수주량 기준으로 전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조선 부문, 해양구조물 제작 및 설치를 담당하는 해양 부문, 화공 설비 및 발전 설비 등을 담당하는 플랜트 부문, 건설용 기계장비 등을 생산하는 건설장비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주 매출 구조는 선박이 24%, 굴삭기 등이 8%, 해상구조물 등이 7%, 기타 부문이 4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의 2012년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정도 증가한 55조원이며, 영업이익은 2.5조원으로 전년 대비 4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4.5% 수준으로 급감하며 업종 내의 경쟁 심화와 동시에 과거에 지녓던 경쟁우위가 점차 희석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3분기에 이어 향후 4분기 실적도 크게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실적 예상치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7월 24일 저점을 형성한 이후 상승하다 9월 17일의 고점을 찍고 재차 하락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주가가 지난번 저점을 이탈함과 동시에 신저가를 경신하며 새로운 하락 추세로 진입한 모습입니다. 앞으로 강한 반등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지고, 기술적 반등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외국인과 기관들의 지속적인 매도세로 수급 모멘텀도 생성되기 어렵다고 판단되기에, 보수적인 관점에서 관망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굿모닝 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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