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집중관찰 종목 유진기업입니다.
M머니 최은진 기자와 함께 자세한 기업 상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최은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네, 유진기업은 어떤 회사인지 먼저 연혁부터 소개해주시죠.


【 기자 】
네, 유진그룹의 모회사인 유진기업은 시멘트와 골재 등을 이용해 건자재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종합건자재업체입니다.

유진기업의 역사는 1954년 대흥제과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대흥제과는 이후 영양제과공업으로 성장하고 건빵을 군에 납품하면서 급성장하게 됩니다.

이후 신규 사업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자 1979년 유진종합개발과 1984년 유진기업을 창립하면서 레미콘 사업에 진출하게 됩니다.

후발로 참여한 레미콘 사업은 1985년 인천공장을 설립하면서 동시에 유진 최초의 KS 마크를 획득하는 등 품질까지 인정받아 이듬해 1986년부터는 조달청 납품업체로 등록되게 됩니다.

이때부터 사회기반시설 사업에 본격 제품 공급을 시작합니다.

이로써 유진은 제과업에서 레미콘 사업으로 주력 사업이 전환되면서 그룹으로의 골격을 갖춰나갔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유진그룹의 골격이 제과업에서부터 시작해 레미콘 사업, 증권업까지 이어나갔다는 것인데요,
유진기업 내부 상황에 대한 얘기로 좀 들어가볼까요?


【 기자 】
네, 유진기업은 현재 수도권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위 삼표가 바짝 뒤쫓고 있는데요,

일각에선 이미 역전됐다고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국의 레미콘 출하량 중 약 40%를 수도권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 점유율이 사실상 전국 순위나 마찬가지로 보시면 되는데요,

유진기업의 수도권 시장 점유율은 15.2%로 지난 2010년 16.5%에 비해 1.37%p 하락했습니다.

반면 삼표는 14.2%로 0.57%p 올라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유진기업의 레미콘 사업, 현재 2위 따돌리기도 벅찬 상황인 것 같은데요,
다른 영역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사실 유진그룹은 2004년 고려시멘트 인수를 시작으로 현재 유진투자증권인 서울증권과 로젠택배, 하이마트 등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공격적 M&A를 추진하며 외연 확장에 사활을 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런 몸집불리기는 유동성 문제로 직결됐고 그룹을 위기로 몰아넣었습니다.

이에 최근 계열사들을 팔아치우면서 유동성을 확보하고 나섰고, 그룹의 외형은 다시 축소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하이마트 매각을 완료한데 이어 유진기업의 전라남도 광양 슬래그시멘트공장을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시멘트 사업에서까지 철수하기에 이르렀습니다.


【 앵커멘트 】
요즘 건설경기가 안 좋은데다 그룹의 공격 경영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기자 】
네, 말씀하셨듯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건설경기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레미콘 업계 1위인 유진기업도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데요,

이에 따라 조직 사이즈 줄이기에 돌입했습니다.

보도된 바에 따르면 유진기업은 이달 말까지 '인력과 조직효율화' 방안의 일환으로 이달 말까지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대상은 차장 이상 간부급인데요,

희망퇴직자에게는 근속연수와 직급에 따라서 일정부분의 급여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더불어 핵심 부서를 제외한 본사인력 20%를 전국 사업장에 재배치하는 등 조직을 전반적으로 구조조정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업황 부진에 구조조정을 하고 있군요.
거기에 또 다른 악재 이슈가 있죠.
유진그룹이 현직 간부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검찰 압수수색까지 받았잖습니까?
그룹 회장은 검찰 조사를 받았고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현재 김수창 특임검사팀은 서울고검 김모 검사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을 수사 중에 있는데요,

유진그룹이 이 김검사에게 수억원을 건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과 소환 조사를 벌이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검사가 2008년 말부터 2009년 중순까지 유진기업의 나눔로또 인수 건을 내사한 점을 고려해, 유진그룹이 김 검사에게 건낸 돈이 단순 차용이 아닌 수사 편의 대가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유경선 회장은 동생인 EM미디어 유순태사장에게 개인적으로 돈을 빌려준 것일 뿐 그룹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었는데요,

어제부터 오늘 새벽까지 조사한 결과 대가성 여부에 대한 혐의를 일부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황 부진에, 그룹의 공격전략으로 다소 어려워진 여건 속에서 그룹 회장의 뇌물 의혹까지 겹치면서 유진기업은 그 어느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검찰 조사결과가 나오는 것에 따라 유진기업의 경영 전략이나 미래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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