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과 유럽이 막대한 돈을 시장에 푼다고 밝혔지만 글로벌 증시가 속속 하락하며 불안감은 여전해 보입니다.
부작용이 컸던 2차 양적완화의 학습효과 때문일까요.
김유경 기자가 진단했습니다.


【기자】
글로벌 증시가 최근 며칠새 미끄럼을 타고 있습니다.

2,000을 뛰어넘었던 코스피는 1,980대로 고꾸라졌고, 코스닥도 이틀만에 530선을 내줬습니다.

미국의 다우존스와 S&P500도 3차 양적완화가 발표된 14일 연고점을 찍었으나, 현재는 월초 수준까지 밀렸습니다.

런던·파리·독일 등 유럽 주요 증시도 부양효과가 소멸되며 하락해 다시 보름 전 지수로 돌아갔습니다.

글로벌 증시가 대규모 부양책을 등에 엎고 단기랠리를 벌였으나, 기대감이 줄면서 다시 제자리를 찾은 것입니다.

최근에는 오히려 부양책과 관련한 부정적인 인식이 우세합니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는 출구전략이 위험해졌다고 비판했고, 기도 만테 브라질 재무장관은 통화전쟁 재점화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비관론이 퍼지면서 원자재 가격도 추락하고 있습니다.

WTI·브렌트·두바이유 등은 최근 5% 이상 떨어졌고, 곡물가 역시 밀과 옥수수를 중심으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IMF는 주요국의 부양책을 겨냥해 "은행의 재부팅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은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최공필 / 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
- "달러 약세를 통해서 5~7년 마다 계속 반복되는 사이클이 이번 금융위기를 통해서 더 확대되고 끝까지 가는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체질 개선이라는 근본적인 처방 없는 무차별 양적완화로 글로벌 경제는 침체의 도돌이표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M머니 김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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