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유럽중앙은행이 무제한 국채 매입을 결정하면서 유로존 위기가 누그러지는 분위기였는데요,
하지만 재정위기국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와 파업 등 사회불안이 확산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니다.
최은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 해 7월부터 1년간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과 아일랜드, 그리스 등의 은행권에서 빠져나간 예금은 모두 3,260억유로, 우리돈으로 474조원에 달합니다.
예금인출 사태의 원인은 통화동맹 분열에 대한 우려와 유로존 위기 해결의 불확실성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같은 뱅크런 사태가 지속되면 유럽중앙은행의 자금 지원이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기업의 투자진작을 유도하기 위해 은행권에 1조 유로를 지원했지만, 뱅크런 사태로 자금이 고갈된 은행들은 금리를 올리면서 기업 대출이 더 어려워졌습니다.
긴축을 반대하는 국민들의 저항도 또 다른 복병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는 지난 14일에는 육·해·공군 장교들이 전면 파업에 나섰고 오는 26일에는 그리스 최대 노동조합이 24시간 파업에 돌입합니다.
▶ 인터뷰(☎) : 강유덕 / 대외경제정책연구소 유럽팀장
- "긴축을 하다보니 일자리 감축이 일어나고 있고 5년연속 마이너스 성장이고. 부담이 되니 파업이 나타나는거고요. 재정위기의 큰 원인은 민간부문의 경쟁력 상실이니까 국채 매입은 단기적인 방안밖에 안되고."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의 자금지원 대책은 단편적 해법에 불과하다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구조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가적 자구책들이 나오지 않는 한 재정위기국들의 사회 불안은 확산되고, 이로 인한 정책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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