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S&P, 무디스, 피치 등 해외 3대 신용평가사들이 잇따라 한국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다는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하지만 공통적으로 가계부채 문제가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서환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S&P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상향조정하면서 한국경제는 무디스,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가 신용등급을 올리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습니다.
전세계 경제가 침체된 2011년 이후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합니다.
그러나 신용평가사들은 공통적으로 '가계부채'를 한국 경제의 시한폭탄으로 지목했습니다.
피치는 부채가 많은 가계와 중소기업 대출비중이 높은 은행부문의 현금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 등급이 하향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 가계부채는 1천조 원, 공기업 부채도 5백조 원이 넘는 수준입니다.
무디스 역시 이를 지적하며 정부가 나서도 가계부채를 해결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우리 가계부채가 지난 2006년 서브프라임 사태 당시 미국보다 심각한 수준이라고 평가합니다.
▶ 인터뷰 : 김건우 / LG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 미국은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수준이) 150% 수준에 불과했는데, 현재 한국경제는 그 수준을 초과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위험한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와 함께 3대 신평사들은 장기적으로 고령화 문제가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억제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습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 [bright86@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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