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외국계 투자기관 알리안츠가 한솔CSN의 2대주주로 올라서면서 한솔그룹의 취약한 지배구조가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지주회사격인 한솔CSN의 한솔그룹 조동길 회장 일가 지분이 6%밖에 안되기 때문입니다.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단순한 투자 목적으로 알려진 알리안츠의 한솔CSN 주식 집중 매수로 한솔그룹 지배구조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한솔CSN은 한솔그룹 지배구조에서 가장 최상위에 있어 한솔CSN 지분 확보가 갖는 의미는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한솔그룹 조동길 회장 일가와 한솔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한솔CSN 지분은 고작 15% 정도로 오너 일가를 포함한 한솔그룹측과 불과 7%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개인 소액주주가 전체 지분의 70%를 웃도는 상황이어서 언제든 마음만 먹는다면 경영권을 위협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 인터뷰(☎) : 증권사 관계자
- "지배구조가 취약하다는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나왔어요. (이유는)돈이 없어서 그래요."

시장에서 이번 알리안츠의 한솔CSN 집중 매수는 경영권 확보 차원이 아니라 단순한 투자 목적인 것으로 일단락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진만 / 한솔그룹 커뮤니케이션팀 이사
- "원래 5% 이상 취득하면 취득 목적을 공시하게 돼있는데 알리안츠 쪽에서 단순투자라고 공시했고, 지금까지 알리안츠가 경영권 참여를 목적으로해서 주식을 취득한 역사가 한번도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오너일가의 지배구조가 강화되지 않는다면 알리안츠 경영권 참여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증권사 관계자
- "알리안츠가 M&A를 목적으로 펀드를 운용하는 곳은 아니지만 나중에는 모르겠어요.경영권 참여 여지가 아주 없다고는 볼 수 없지요."

한솔CSN한솔제지→한솔EME→한솔CSN로 이어지는 한솔그룹의 순환출자구조.

앞으로 한솔그룹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지분구조 개선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머니 유재준입니다.[yoo.j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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