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FOMC가 3차 양적완화를 단행하면서 시장이 환호하고 있습니다. 오늘 시장 반응 알아보죠. 새벽에 마감한 뉴욕증시도 QE3 호재로 상승했죠?

기자: 헬리콥터 벤이 돌아왔다고 까지 표현을 하는데, 시장의 반응도 큽니다.

뉴욕증시도 5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대부분이 올랐는데, 그중에서도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우리 증시도 마찬가집니다. 2% 급등 출발하면서 시작했는데요.

코스피, 추가로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시장 예상대로 3차 양적완화 카드를 꺼내건데, 시장의 평가는 어떤가요?

기자: 연준의 이번 3차 양적완화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지만 대부분은 '기대 이상'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양적 완화와 저금리 시한 연장을 동시에 발표한 데다 추가 자산 매입과 다른 정책수단 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하는데요.

게다가 종전과는 달리 종료 시점을 특정하지 않았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결정으로 코스피 역시 연고점 돌파를 시도하는 우상향 움직임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2000선은 물론이고 연고점 2050선 탈환도 시도할 것이라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올해 4분기로 갈수록 유동성 랠리에 기반한 강세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QE3 실시로 인해 최대 수혜자산은 원자재와 주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유동성 증가로 달러화가 약세를 기조적으로 가져갈 것이고 상품가격은 강세를 보일 거라는 점입니다.

과거 사례를 고려해보면 시장에 새로운 유동성을 공급하는 QE 기간에는 리스크 자산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는데,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비중을 옮기고 방어주에서 경기민감주로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주가가 부진했던 은행ㆍ카드, 증권, 철강 등 금융과 소재 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하네요.

앵커: 하지만 QE3가 '만병 통치약'은 아니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네. 버냉키 의장도 언급을 했습니다. 경제상황이 악화될 경우, 추가 지원을 제공하겠지만 QE3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은 금물이라고 했습니다.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평가도 마찬가집니다.

QE3의 규모가 기대보다 적고 채권이 아닌 모기지담보증권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고용시장 개선 등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또 다시 한 번 미국이 양적완화 카드를 꺼냈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 경기가 좋지 않다는 얘기라는 점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연준이 초저금리 정책을 이어가 유동성을 확대시키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부추겨 명목금리 상승을 부추길 수 있고, 이로 인해 실질금리 인하 효과를 상쇄시킬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또 중국 수요가 아직도 부진하고 연말 재정절벽 문제도 남아 있습니다.

중국의 수요가 뒷받침된 1ㆍ2차 양적완화 때와는 상황이 다른건데요.

향후 중국이 어느 정도로 경기부양에 동참할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조치가 경제살리기에 충분했는지는 올 4분기 경제지표를 봐야하니까 내년 1월에 결과가 발표될 전망입니다.

대담: 정병진·박진주 앵커, 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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