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욕증시가 시원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투자자들은 그동안의 불안감을 떨쳐낸 모습이었죠?
기자; 네. 뉴욕증시, 또 다시 고점을 높였습니다.
오전 발표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개월래 최고수준을 보이면서 우려감을 샀지만 오후 들어 연준이 QE3를 발표하면서 분위기는 크게 바뀌었습니다.
연준은 FOMC를 통해 매월 40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담보증권 MBS를 매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무제한 국채 매입 조치로 시장에서는 매우 공격적인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현재의 초저금리도 기존의 2014년말에서 6개월 연장해 2015년 중반까지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더불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역시 연말까지 지속함으로써 매달 850억 달러 규모의 장기 채권 보유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벤 버냉키 의장은 고용시장 개선이 정체를 보이는 데 대해 "심각하게 걱정된다"며 이번 부양책을 성급히 철회하기보다는 경제 회복이 안정될 때까지 시간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경제 상황이 악화될 경우 추가 지원을 제공하겠지만 3차 양적완화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에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MBS 매입이 완전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정치권의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어쨌거나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시장에서 기대했던 이상의 통화완화책을 내놓으면서 증시는 급등했습니다.
시장의 불안감을 나타내는 시카고 상업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14 부근으로 급락했습니다.
다우지수 1.55% 오른 13,539.86으로 마감했습니다. 나스닥 1.33%, S&P500도 1.63% 올랐습니다.
종목별로는 거의 다 올랐는데, 은행주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4.79% 오르며 9.40달러에 거래됐고, 씨티그룹 역시 4.24% 급상승했습니다.
골드만 삭스가 2.06% 상승했고, JP모간이 3.71% 급등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5 공개와 연준의 강력한 부양책 발표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장중 한때 685.5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종가기준으로도 전날보다 1.97% 상승한 682.96달러로 마감돼 사상최고치였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폰5 혁신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화면이 커지고 두께와 무게가 개선되고 속도가 향상되면서 올해 연말까지 기록적인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연준의 우려처럼 고용 지표는 부진했습니다.
기자: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만5천건 늘어난 38만2천건을 기록했습니다.
시장의 예측치 37만건을 웃도는 수준이었고요.
생산자물가 지수도 나왔는데요.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 지수는 계절 조정치로 1.7%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 2009년 6월 이후 최대 상승폭으로 시장의 전망치 1.5%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연준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발표한 1.9∼2.4%에서 1.7∼2.0%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5∼3.0%로 종전의 2.2∼2.8%보다 높였습니다.
앵커: 유럽증시는 FOMC 결과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군요.
기자: 네. 유럽증시는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관망세가 작용했습니다.
유럽시황을 반영하는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전날보다 0.2% 내린 272.42로 마감했습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0.65% 올랐지만, 독일 DAX 30 지수는 0.45%, 프랑스 CAC 40 지수도 1.18% 내렸습니다.
유럽 증시에서는 은행주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독일 코메르츠방크가 1.27%, 도이체방크가 2.33% 내렸고요. 프랑스에서는 소시에떼제네럴이 3.23%, BNP파리바가 1.57% 빠졌습니다.
대담: 김나래 앵커, 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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