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금융회사들의 퇴직연금 꺾기 영업,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는데요.
당국이 관리·감독 강화에 나섰습니다.
무엇이 문제였는지 최은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서울에서 콘텐츠 제작 사업을 하는 박정주씨는 대출을 받으러 은행에 갔다 퇴직연금 가입을 권유 받았습니다.
은행원은 퇴직연금을 가입하면 대출 금리를 싸게 해주겠다며 가입을 종용했습니다.
이른바 꺾기 영업을 한 겁니다.
▶ 인터뷰 : 박정주 가명 / 사업주
- "은행에서 대출을 빌미로 연금 상품 가입을 강요 많이 해요. 불쾌하죠."
실제로 일부 은행들은 여신거래 기업을 상대로 퇴직연금 장사를 하다가 금융당국에 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금융당국이 꺾기 관행을 근절하겠다며 금융회사들을 향해 경고에 나섰습니다.
유재훈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퇴직연금 시장의 문제성 있는 영업 관행 감시·감독을 강화하겠다"며 꺾기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당국은 또 대기업들이 계열 금융회사에 퇴직연금을 몰아주는 불공정거래에도 제동을 걸었습니다.
퇴직연금 시장 부동의 1위인 삼성생명의 퇴직연금 적립금 7조7천억원으로 이중 4조원 가량이 삼성전자 등 계열사 적립금입니다.
HMC투자증권도 올해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 퇴직연금까지 유치하며 점유율을 6.3%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이 같은 영업 행태에 당국은 몇 차례 경고를 보냈지만 단속이 쉽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최은진 / 기자
- "증선위의 이번 방침으로 퇴직연금 시장에서 불합리한 영업관행이 사라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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