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벽에 마감한 뉴욕증시와 유럽증시가 하락마감했습니다. 지난주 상승에 영향을 미쳤던 ECB효과는 끝난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시장은 ECB효과를 이어가기보다는 이번주 이벤트에 주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벤트들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습니다.

중국의 8월 수출입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것빼고는 별다른 악재가 없었는데요.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일부 차익을 챙겨두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처럼 보입니다.

다우지수는 52.35포인트, 0.39% 하락한 1만3254.29로 마감했습니다.

한 때 상승 반전했지만 인텔이 3.84% 급락하고 보잉이 2.48% 급락하면서 막판에 낙폭을 키웠습니다.

특히 인텔은 지난주 3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뒤 급락하며 이틀 연속 3% 이상의 내림세를 지속했습니다.

S&P500 지수 역시 보합권에서 움직이다 장 마감 직전에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0.61% 떨어진 1429.08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나스닥지수는 애플을 비롯한 기술주들이 매도가 나오면서 32.40포인트, 1.03% 내려간 3104.02를 기록했습니다.

애플은 장 초반 683.29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가 급락하면서 2.6% 하락마감했습니다.

뉴욕 증시뿐만 아니라 유럽 증시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0.22% 하락했고 영국 FTSE100 지수는 0.03% 약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37%, 독일 DAX 지수는 0.01% 내렸습니다.

앵커: 12~13일에는 참 이벤트가 많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주에는 ECB가 무제한적 국채 매입을 발표하면서 시장이 힘을 받았지만 여전히 넘어야할 산이 많은데요.

12일에는 특히나 이슈가 많습니다.

독일 헌법재판소가 유로안정화기구 ESM의 합헌 여부를 판결하고요.

네덜란드 총선과 함께 그리스 정부는 재정감축안에 합의하지 못해 12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트로이카팀이 그리스 정부가 제시한 긴축안 가운데 20억유로 규모 제안을 거부했는데요.

그리스 연정은 12일 새로운 내용을 절충하기 위해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선 애플이 아이폰5를 공개할 전망입니다.

13일에는 FOMC 회의에서 통화정책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이런 이벤트들에서 시장이 기대했던 방향으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증시가 다른 방향으로 추락할 수 있어서 일부 투자자들이 실망에 대비해 차익실현을 택하는 쪽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중국 8월 수출입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죠?

기자: 중국의 무역지표와 산업생산이 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습니다.

중국은 8월 수출이 1년 전보다 2.7%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수출 증가율 1%보다는 향상됐지만 전문가 전망치 2.9% 증가에는 못 미쳤습니다.

8월 수입은 2.6% 줄어 3.5% 늘어날 것이라던 전문가 전망치를 크게 빗나갔습니다.

지난 7월 수입이 4.7% 증가했던 것과 비교해서도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중국의 지난 8월 무역수지 흑자는 267억달러로 전망치 195억 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지난 7월 무역수지 흑자는 251억 달러였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9일에는 8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3개월째 둔화하며 전년 동월 대비 8.9%에 그쳤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주 중국은 추가 부양책에 나섰지만 시장에서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이 목표치 7.5%에 미달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대담: 김나래 아나운서·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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