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은행의 건전성이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수익성은 악화될 것으로 보여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유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은 올해 2분기 국내 10개 은행지주사들의 기본자본비율이 10.44%로 전분기보다 0.04%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갑작스런 대외 충격과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대비해 잉여자금을 모두 자본적정성과 건전성을 높이는데 썼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금융감독원 금융지주회사감독팀 팀장
- "2013년 말부터 바젤2와 바젤3가 BIS에 도입될 예정인데, 거기에 대비해서 은행지주회사에서도 자본적정성 관리를 신경쓰고 있는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자본적정성과 건전성을 꾸준히 올리면서 수익성은 악화된 모습입니다.

저금리기조 장기화와 예대율 규제 등으로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지난해 2%대 중반에서 올 2분기에는 2.13%까지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2분기 순이익도 전기에 비해 3분의 1이나 줄어든 2조4천억 원에 그쳤습니다.

금융당국도 은행들에 건전성 지표 개선을 계속 주문하고 있어, 수익성은 더욱 나빠질 전망입니다.

수익성 악화가 역마진이란 극단적인 상황까지 갈 경우 소비자들의 예금 이자가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이병윤 /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이자수입 의존도가 높아서는 은행이 생존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고요, 비이자수입비중을 올려야 할 것으로 보이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금융상품에 많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건전성과 수익성의 딜레마 속에서 비이자수입비중을 늘리는 선진국형 체질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M머니 김유경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