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욕증시는 ECB회의를 앞두고 관망하는 모습 보여줬군요. 자세한 마감상황 알려주시죠.

기자: ECB회의를 앞두고 글로벌 증시가 관망하고 있습니다.

뉴욕증시와 유럽증시 모두 혼조세 나타냈는데요.

먼저 뉴욕시장입니다.

다우지수는 0.09% 오른 13,047.48로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0.1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9% 내렸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이 국채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과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무제한적인 국채 매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이에 따라 ECB 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ECB는 지난 1차 매입과 같이 국채매입에 금리 상한선을 별도로 설정하지 않을 것이고, 광범위한 자산매입보다는 국채 매입에 중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입 대상이 최장 3년 만기의 단기국채가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다만 옌스 바이트만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는 ECB의 국채 매입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관계자들은 ECB가 국채매입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다행히 슈테판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ECB의 국채매입은 아직까지는 확실히 중앙은행 권한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며 "독일 정부는 ECB의 독립성을 존중한다"며 그동안 반대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자신이 속한 기민당 소속 의원들에게 유럽중앙은행의 국채 매입을 찬성한다고 밝히면서 더욱 힘을 실어줬는데요.

메르켈 총리는 ECB의 국채 매입이 각국의 부채 조달 목적이 아닌 유로화를 안정시키기 위한 ECB의 권한에 더 부합한다면 국채매입에 찬성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유로존 재무장관들의 회의체인 유로그룹 의장이 ECB 회의에 배석하기로 한 것도 국채매입 재개 등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높였습니다.

앵커: 오늘 노키아와 모토로라가 새로운 스마트폰을 공개했는데, 주가는 부진했네요.

기자: 노키아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폰인 루미아를 선보였지만,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15.9% 급락했고, 마이크로 소프트 주가도 0.1% 소폭 하락했습니다.

역시 새로운 스마트폰을 공개한 모토로라모빌리티의 모회사인 구글도 0.05% 내렸습니다.

앵커: 유럽증시 마감상황도 알려주시죠.

기자: 유럽 주요 증시도 혼조 마감했는데요.

역시나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된 가운데 ECB의 국채매입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습니다.

스톡스유럽600지수는 0.02% 소폭 오른 265.49를 기록했습니다.

영국FTSE100지수는 0.25% 하락한 5657.86으로 거래를 마쳤지만 프랑스CAC40지수는 0.20% 오른 3405.79, 독일DAX지수는 0.46% 오른 6964.69로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시장의 악재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기자: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것이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지 못한 요인이 됐는데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유로존도 경기 둔화에 시달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로존의 제조업은 13개월째 위축 국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비스업 경기도 후퇴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가 집계한 유로존의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PMI는 47.2로 전달 47.9보다 떨어졌습니다.

이는 8월 예비치 47.5보다도 낮은 수치다.

이에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한 종합 PMI도 전달보다 하락했다.

8월 종합 PMI는 46.3으로 7월의 46.5보다 0.2포인트 내렸다.

또 물류 업체인 페덱스는 2009년 이후 처음 분기 적자를 기록해 경기둔화 우려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여기다 세계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며 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는데요.

이 회사의 실적은 세계 경기를 판단하는 지표로도 활용되기 때문에 페덱스의 전망이 시장의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