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8일 미국이 한국 수출품에 대해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상호 관세율이 예상보다 높다면서 "수출 성장 전망에 대한 위험 균형(risk balance)이 하방 쪽으로 기울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캐슬린 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미국의 한국에 대한 25% 발표로 관세 우려 재점화' 보고서에서 당초 "베트남 사례처럼 초기 상호 관세율 25%의 절반 정도인 1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글로벌 무역 환경에 대해 다시 불거진 우려는 당분간 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한국은 현재 협상 측면에서 더 큰 압력에 직면해 있지만, 미국은 비관세 장벽과 산업 협력 측면에서 한국에 기대하는 조건을 명확히 제시했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부과 중인 품목별 관세(자동차 25%, 철강·알루미늄 50%)에 대한 협상은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작아 보이지만, 최종 협상에 대한 여지를 높은 확률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이러한 관세 리스크 등으로 "한국은행의 관심이 주택 시장에서 성장으로 다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음 (기준금리) 인하는 올해 8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7일 이재명 대통령 앞으로 오는 9일부터 부과할 예정이던 상호관세 25% 적용 시점을 유예해 8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발송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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