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슬럼프가 이어지고 있는 이정후가 하위 타선으로 내려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20일(한국시간)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홈경기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는 것은 빅리그 커리어 처음이다.
그에게 어울리는 자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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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이날 커리어 처음으로 7번 타자로 출전한다. 사진= Ron Chenoy-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부담을 조금 덜어주려고 한다”며 이정후를 7번으로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멜빈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 엘리엇 라모스(좌익수) 도미닉 스미스(1루수) 케이시 슈미트(3루수) 이정후(중견수) 패트릭 베일리(포수) 크리스티안 코스(2루수)의 라인업을 예고한 그는 “야즈(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1번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6월 15경기에서 타율 0.192(52타수 10안타)로 고전하고 있다.
2루타와 3루타 3개씩 기록하며 장타율 0.365로 오히려 5월보다 나아진 모습 보여주고 있지만, 확실히 4월과 비교하면 실망스런 성적이다.
멜빈은 “약간의 환경 변화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아까 선수와도 얘기해봤는데 그는 타순은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지금은 부담을 약간 덜어주려고 한다”며 말을 이었다.
이정후의 부진과 관련한 생각도 전했다.
“약간 서두르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며 말을 이은 멜빈은 “예전에는 필드 전체로 타구를 날렸다면 지금은 땅볼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욕심을 내고 있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마이애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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