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북미법인 본사 사옥 내 과학관 ‘LG Inspiration Lab’을 찾은 학생들이 로봇청소기로 축구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 북미 사옥이 지역 사회의 '민간 외교'의 장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LG전자는 미국 뉴저지주(州) 잉글우드 클리프에 위치한 LG전자 북미법인 사옥에서 과학 체험관 'LG Inspiration Lab'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440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된 LG Inspiration Lab은 OLED, 로봇, 전기차 구동 시뮬레이터 등을 전시하고 있어, 학생들이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체험할 수 있는 과학 교육의 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사옥 인근 지역 초·중·고등학생 등 과학 꿈나무들이 LG전자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을 진행하며 과학에 대한 흥미를 키울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했습니다.

55인치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32개로 만들어진 올레드 수족관에서는 실제 바닷속을 걷는 듯한 경험을 하고, 로봇 화가가 그려주는 초상화를 선물 받고, 로봇 청소기로 축구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LG전자의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을 진행하며 과학에 대한 흥미를 키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


현지 교민들로부터는 국내 민간 기업 1호 과학관 LG사이언스홀을 연상 시킨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LG사이언스홀은 LG그룹이 과학 교육 시설이 흔하지 않던 1987년 청소년들이 과학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여의도 LG트위타워에 만든 교육 시설로, 첨단 과학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형 교육 중심으로 구성해 수학여행 단골 코스로 활용 되는 등 국내 대표 청소년 과학 교육 현장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현재는 서울 마곡지구와 부산에 LG사이언스홀의 명맥을 이은 국내 최초 체험형 AI 교육기관 LG디스커버리랩을 운영하며 로봇지능, 시각지능, 언어지능 등 청소년들이 쉽게 기술의 원리를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신청자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LG Inspiration Lab을 찾은 방문객은 약 4천 명으로, 과학관이 문을 연 지난 2023년 1천여 명 대비 1년만에 4배 가량 급증했습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3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하는 등, 더 많은 사람들이 LG전자 북미 사옥을 찾고 있습니다.

과학 꿈나무뿐 아니라 미국 현지 대학생들도 LG전자 북미 사옥을 찾고 있습니다. LG전자 미국법인은 지난 2023년부터 인근 대학에서 한국어학을 공부하는 대학생들을 초청해 LG전자의 사업과 기술력을 소개하고 멘토링을 제공하는 행사인 LG College Day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에는 프린스턴대, 예일대, 펜실베니아대, 브라운대, 뉴욕대, 웨슬리언대 등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참여했습니다.

LG전자는 사옥을 찾은 대학생들에게 세계 최초 무선·투명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 이동형 무선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등에 담긴 혁신 기술과 AI홈, 로봇 등 미래 기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브랜드 슬로건인 라이프스굿(Life’s Good)을 앞세운 LG전자만의 기업문화는 물론, 글로벌 기업 시민으로서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다양한 노력들도 소개했습니다.

LG전자 북미 사옥은 외교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LG전자는 주뉴욕대한민국총영사관과 협업해 캐나다, 핀란드, 조지아, 일본, 파키스탄, 폴란드, 스위스, 태국, 필리핀, 튀르키예 등 10개국 총영사를 북미 사옥으로 초청해 혁신 기술 로드맵을 선보이고 국가간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주뉴욕총영사단 방문은 LG전자가 미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대표 기업으로서 국제사회 협력관계에 일조하는 역할을 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총영사단은 북미 사옥 내 마련된 쇼룸을 둘러보며 미래 기술 진화 방향성을 논의했으며, 북미 사옥에 적용돼 있는 공조시스템 등 고효율·친환경 기술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LG전자 북미 사옥은 대지면적 약 11만 제곱미터(㎡), 연면적 6만3천 제곱미터 규모로 건물 주변의 삼림, 습지 등을 보호하기 위해 연면적의 절반에 달하는 녹지를 조성했습니다. 신사옥 주변에 심은 나무만 1,500 그루가 넘습니다. 건물 전체에 적용한 고효율 공조시스템(HVAC, Heating, Ventilation&Air Conditioning)은 에너지 비용을 줄입니다.

LG전자 북미 사옥은 에너지 효율, 물 사용량 등 환경 영향도를 평가하는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 Green Building Council)의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 리드(LEED, Leadership in Energy&Environmental Design)의 최고등급에 해당하는 플래티넘(Platinum)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 김용갑 기자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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