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다, 5월 대출 약정 데이터 분석
스트레스
DSR 발표 후 대출 4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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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핀테크 기업 핀다가 지난 5월 2~3주차 동안 사용자들의 대출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신용점수 900점 이상인 고신용자가 받은 2금융권 대출 약정 수는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방안이 발표됐던 5월 3주차에 전주 대비 40.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핀다> |
대출 규제를 앞두고 고신용자들이 카드사, 보험 등 제2금융권으로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은행이 대출 쏠림을 막기 위해 금리를 높이고, 한도를 낮추자 규제가 덜한 곳으로 움직인 것이다.
12일 핀테크 기업 핀다는 지난 5월 2~3주차(5월 12~25일) 동안 사용자들의 대출 트렌드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신용점수 900점 이상인 고신용자가 받은 2금융권 대출 약정 건수는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방안이 발표됐던 5월 3주차에 전주 대비 40.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점수 1000점인 사용자들도 제2금융권의 대출 약정 건수와 약정금액이 같은 기간 각각 150%, 600% 급증했다.
고신용자일수록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에 앞서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신용자들의 제2금융권 한도조회 횟수는 16.1% 증가했다.
이는 400점~700점대 중저신용자 사용자들의 한도조회 증가율인 6.2%보다 약 2.6배 가량 높은 수치다.
보험업권에서 고신용자들의 대출 약정 수와 약정액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졌다.
보험업권에서 대출 약정 수는 100%, 약정액은 117% 각각 늘었다.
한도조회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권은 카드로 31%나 늘었다.
반면, 은행 등 1금융권 대출은 한도조회만 7.5% 소폭 늘었을 뿐, 대출 약정 수와 대출 약정액 모두 소폭 줄어들었다.
고신용자들이 제2금융권으로 몰린 것은 상대적으로 한도가 높은 곳을 찾아갔기 때문이다.
상당수 은행이 3단계 스트레스
DSR 도입에 앞서 대출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금리를 올리고, 한도를 낮추는 등 대출 문턱을 높여왔다.
고신용자들이 제2금융권으로 몰리는 동안 중저신용자들은 오히려 1금융권 대출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핀다 분석 기간 중 중저신용자의 1금융권 대출 약정 수는 5월 3주 차에 전주 대비 5.8% 늘었고, 대출 약정액도 같은 기간 1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2금융권 대출 약정 수가 3% 감소하고 약정액은 0.2% 증가하는 데 그친 것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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