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정책 의지와 맞닿아
“굳건한 대외 신인도 재확인”
한국수출입은행이 전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7억5000만유로(약 8억5500만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최초의 글로벌본드 발생 성공 사례다.
한국 경제에 대한 국외 투자자들의 신뢰가 아직 건재함을 보여줬다는 업계 평가가 나오고 있다.
11일 수은에 따르면 이번에 발행한 3년물 채권은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그린본드’다.
그린본드는 친환경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을 의미한다.
이번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 활용될 예정이다.
수은은 유로화 채권 투자자들의 선호를 반영해 이번 그린본드 발행을 결정했다.
이는 새 정부의 친환경 정책 의지를 뒷받침하는 의미도 있다고 수은 측은 설명했다.
당초 목표는 5억 유로(약 7823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150개 이상 투자자로부터 최대 42억유로 규모의 주문을 받는 등 수요가 기대치를 넘어 최종 발행 금액이 확대됐다.
이는 수은이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맞춤형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현지 투자자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별인 결과다.
수은은 향후 환경·책임·투명경영(E
SG) 정책 채권 발행을 지속하는 등 탄소중립과 녹색전환 목표 달성을 위한 지속가능금융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다는 방침이다.
수은 관계자는 “상호관세 불확실성, 경기 하방 리스크 확대 등 어려운 대외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은이 한국물 벤치마크 발행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이번 본드 발행은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투자자의 한국경제 재도약 기대 및 굳건한 대외 신인도가 재확인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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