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 문제 해결한 ‘스탈링’ 출시
기존 양자컴 대비 작업량 2만배

IBM이 2029년 선보일 예정인 오류 내성 양자컴퓨터 스탈링. (출처=IBM)
초전도체 양자컴퓨터 분야의 선두주자인 IBM이 세계 최초의 대규모 오류 내성 양자 컴퓨터 구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IBM의 오류 내성 양자 컴퓨터는 2029년까지 구축 완료될 예정이다.


6월 10일(현지 시각) IBM은 오류 내성 양자 컴퓨터 ‘퀀텀 스탈링’을 2029년까지 미국 뉴욕주 포킵시에 있는 IBM 퀀텀 데이터 센터에 구축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스탈링은 오류율을 기하급수적으로 낮춰 기존 양자컴 대비 2만배 더 많은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IBM의 수학·물리학·공학 분야 전문성이 대규모 오류 내성 양자 컴퓨터 실현 토대를 마련했다”며 “현실 세계 문제 해결과 사업 혁신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스탈링의 가장 큰 특징은 논리 큐비트(양자 컴퓨터에서 정보를 표현하고 처리하는 기본 단위)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양자컴퓨터는 0과 1로 구성되는 ‘비트’가 아닌 두 신호를 중첩한 ‘큐비트’를 사용해 병렬적으로 연산한다.

하지만 큐비트는 아주 작은 변화에도 쉽게 오류가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IBM은 하나의 불안정한 큐비트 대신 물리적 큐비트와 오류를 수정하기 위한 큐비트가 그룹을 이뤄 만들어진 ‘논리 큐비트’를 활용했다.

마치 여러 명이 한 팀을 이뤄 서로의 실수를 확인해주는 것처럼 논리 큐비트를 통해 오류율을 낮추겠다는 뜻이다.


IBM은 2025년부터 매년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는 단계별 로드맵도 제시했다.

먼저 2025년 ‘IBM 퀀텀 룬(Loon)’, 2026년 ‘IBM 퀀텀 쿠카부라(Kookaburra)’, 2027년 ‘IBM 퀀텀 코카투(Cockatoo)’를 거쳐 , 2029년 200개의 논리 큐비트로 1억 회의 양자 연산을 수행하는 ‘스탈링’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IBM은 2000개의 논리 큐비트로 10억 회 연산이 가능한 차세대 시스템 ‘블루제이(Blue Jay)’로의 확장 계획도 밝혔다.


테크업계에선 이번 발표가 양자컴퓨팅 상용화에 있어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IBM이 양자컴 상용화의 가장 큰 장벽으로 꼽혔던 오류율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기술을 공개한 동시에 이 기술을 활용한 상세한 개발 로드맵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제리 차우 IBM 퀀텀시스템 총괄은 “이번 로드맵은 고객들이 완벽한 양자컴 시스템 구축까지 무작정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언제까지 연산 능력이 얼마나 늘어날 수 있을지를 미리 알 수 있게 해준다”며 “양자컴퓨팅의 지평을 대폭 넓히는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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