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전국 각지에서 버려지는 폐현수막을 옷·책상·건축자재로 재탄생시킨다.
재활용률이 30%에 불과했던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이다.
SK케미칼은 울산공장에서 5개 지방자치단체,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폐현수막 화학적 재활용 순환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이번 협약에는 세종·강릉·청주·나주·창원 등 5개 지방자치단체, 리벨롭, 세진플러스,
카카오가 함께 참여했다.
행정안전부는 협력의 가교 역할을 맡아 사업 추진을 지원한다.
기관별 역할을 살펴보면, 5개 지자체는 폐현수막을 수거해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SK케미칼은 폐현수막을 분자 단위로 분해한 뒤 재활용 PET로 되살리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다.
이렇게 생산된 고품질 재활용 PET는 리벨롭과
카카오를 통해 의류, 책상, 현수막 등으로 다시 태어난다.
세진플러스는 별도로 폐현수막을 차량 내장재나 건축자재로 업사이클링할 계획이다.
지자체는 자원 제공뿐 아니라 재활용 제품의 구매·활용에도 적극 참여해 폐현수막 재활용 순환 체계를 완성시킨다는 구상이다.
폐현수막은 그간 물리적 재활용을 거쳐 장바구니 등 일회용품으로 쓰인 뒤 소각·매립되는 구조였다.
결국 폐현수막을 재가공한 용품은 또다시 소각·매립되는 형태로 자원 선순환의 지속성 면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재활용률도 30%에 그쳤다.
환경부에 따르면 폐현수막은 연간 약 6000t 발생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이번 협약으로 자원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고 재활용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SK케미칼은 폐현수막뿐만 아니라 다양한 폐플라스틱 자원에 대해 지속가능한 재활용 모델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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