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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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 끝낸 대통령 되겠다"
제21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이재명 대통령이 4일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희망의 새 나라를 위한 국민의 명령을 준엄히 받들겠다"고 말했다. 김호영 기자 |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의 취임 일성이다.
이 대통령은 4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한 5부 요인과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 선서를 하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재명 정부는 통제하고 관리하는 정부가 아니라 지원하고 격려하는 정부가 되겠다"면서 이같이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부터 표방해온 실용 노선인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 해결)'과 '잘사니즘(모두 함께 잘사는 세상)'을 국정운영의 핵심으로 삼겠다는 점을 천명한 것이다.
이념 중심 운동권 문화에서 벗어나 경제 활성화와 민생을 앞머리에 놓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또 "낡은 이념은 이제 역사의 박물관으로 보내자"며 "박정희 정책도, 김대중 정책도 필요하고 유용하면 구별 없이 쓰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내수 진작을 통한 경제 살리기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어 "불황과 일전을 치른다는 각오로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를 바로 가동하겠다"며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 준비에 즉각 착수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기업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규제는 네거티브 중심으로 변경하겠다"고 말했다.
극심한
진영 간 대결을 극복하기 위해 국민통합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국민통합을 동력으로 삼아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첫 행정명령으로 '비상경제점검 TF' 구성을 지시했다.
또 오후에는 합참 전투통제실을 찾아 김선호 국방장관 직무대행과 김명수 합참의장에게 군사대비태세 보고를 받았다.
이날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통화는 불발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저녁 브리핑에서 "오늘 밤은 (통화가) 좀 어려울 것 같다"며 "시차 문제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올해 최고치인 2770.84로 장을 마감했다.
[채종원 기자 /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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