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선결과 입장 묻는 질문에
“물론 있다” 답한 뒤 “구해주겠다”
국무부서도 공식 반응 나오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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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이날 진행된 백악관 공식 브리핑에서 한국 대선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을 받은 뒤 답변지를 뒤지고 있다. [백악관 유튜브 캡처] |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3일(현지시간) 한국의 6·3 대선 결과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려다 답변지를 찾지 못해 발표를 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에서 공식 브리핑을 진행하면서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한 (백악관의) 반응이 있느냐”는 질의에 “그렇”고 답했다.
이어 연단에 선 채 미리 준비해 둔 답변지를 뒤지기 시작했고, “분명히 여기 있었는데”라고 말하며 수초 동안 답변지를 넘겼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그는 “가지고 있지 않지만, 구해다 주겠다”라고 말한 뒤 다른 질의를 받기 시작했다.
레빗 대변인의 브리핑은 40여분 간 이어졌지만, 이후에도 한국 대선 관련 백악관의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백악관 브리핑이 끝난 뒤 얼마 후 진행된 국무부 브리핑에서도 한국 대선 관련 미국 정부의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한국 대선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반응을 묻자 “(한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있었고, 우리는 당선 인증(certification)을 기다리고 있다”며 “그 결과가 나오면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이는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개표가 완료된 뒤 전체 위원회의를 소집해 ‘대통령 당선인 결정안’을 의결해 대선 결과를 확정하는 시점에 공식 반응을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레빗 대변인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부과해온 25%의 관세를 50%로 인상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오늘 그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며,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는 50%로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레빗 대변인은 미국무역대표부(USTR)이 4일까지 ‘최선의 제안’을 내놓으라는 서한을 무역협상 상대국에 보낼 것이라는 전날 로이터 보도에 대한 질문에 “난 서한의 내용을 확인해줄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USTR은 기한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친절하게 상기시키기 위해 이 서한을 우리의 모든 교역 파트너에 보냈다”고 덧붙였다.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4~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 “나는 그가 나토 정상회의에 갈 것이라고 확인해줄 수 있다”고 답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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