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최근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야당에 패배하며 정치적 위기에 몰리자 '재신임' 승부수를 던졌다.
2일(현지시간) 유로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투스크 총리는 이날 TV 연설에서 자신이 이끄는 연정에 대한 신임 투표를 의회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설을 통해 "대통령선거는 아무것도 바꾸지 않았다"며 "정부의 총리로서 단 1분도 멈추지 않겠다.
가능한 한 새로운 대통령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투스크 총리의 발언은 대선 패배로 야당에서 제기한 내각 해산 요구를 일축하고 의회 신임을 얻어 연정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우파 민족주의 야당인 법과정의당의 야로스와프 카친스키 대표는 대선 결과가 나온 직후 투스크 총리에게 내각 해산을 압박한 바 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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