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 명문 하버드대가 다수 중국 공산당 간부들의 해외 연수나 교육기관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 때리기'에 나서는 것도 이런 이유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현지시간) 하버드대 케네디스쿨(공공정책대학원)이 중국 공산당의 해외 '당교'(黨校·당 간부 훈련기관)로 불리고 있다며 이 대학과 중국 당국 간 밀접한 인연을 소개했다.


1980년대 중국 출신 학생들을 받기 시작한 케네디스쿨은 1998년부터 매년 20명 안팎의 고위 간부들을 위한 장학금과 연수 과정을 운영했다.


류허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1995년 케네디스쿨에서 공공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리훙중 현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원은 1999년 여름에 이 학교에서 단기연수를 했다.


리위안차오 전 중국 국가부주석은 2002년 케네디스쿨에서 중간간부 교육을 받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딸 시밍쩌는 아버지가 부주석이던 2010년대 초 가명으로 하버드대 학부에 다녔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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