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제품 없으면 미국인 일상 올스톱”...美 유모차 97%가 중국산

미국인이 의존 ‘중국제조 톱10’
중국 인터넷서 큰 화제 모아

미국 유아 카시트 매장. [AFP연합뉴스]
중국산 제품이 미국인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일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는 ‘미국인이 의존하는 중국제조 톱10 명단’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달 24일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한 내용을 중국의 온라인 매체 ‘국제재선(國際在線)’이 재정리한 것이다.


NYT는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의 2023년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미국이 중국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제품을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수입 유모차의 97%가 중국산으로, 거의 전적으로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접이식 모델부터 고급형까지 모든 종류의 유모차가 포함된다.


그 외에도 인조 식물과 우산, 서류 캐비닛, 진공 플라스크(이상 96%)도 절대적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폭죽의 경우 95%가 중국산으로, 중국 언론은 “미국의 독립 250주년 행사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시장에 유통되는 장난감의 70%, 가전제품 핵심 부품의 60%도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액 기준 수입 1위 품목은 전화기로 500억 달러 규모였으며, 이어 컴퓨터(355억 달러), 배터리(170억 달러), 장난감(135억 달러) 순이었다.


국제재선은 “미국인 일상 곳곳에 ‘중국제조’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중국 블로거 ‘라오(老)K’는 나아가 “중국 제품은 단순히 좋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의 대명사가 아니라 글로벌 산업 사슬에 없어서는 안 될 연결고리”라고 주장했다.


다른 블로거 ‘창신학설’(創新學說)은 “미국이 보호주의 사고방식을 버리고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경제·무역 협력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점을 미국 정부가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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