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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주상복합과 오피스 건물이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 (매경DB) |
토허제 여파 이후 ‘풍선효과’ 여파가 심상치 않다.
강남 3구 인근이지만, ‘비강남’권에 속하는 성동, 광진, 동작 일대의 집값이 연일 상승세다.
고급 아파트의 ‘바로미터’라 불리는 평당 1억원에 육박하는 단지까지 등장했다.
5월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아이파크리버포레1차’ 전용 84㎡가 5월 19일 34억9000만원에 손바뀜했다.
가격은 평당 1억원을 돌파했다.
해당 단지는 이미 소형 평수서 평당 1억원을 찍은 바 있다.
올해 3월 전용 59㎡(25평)가 25억원에 거래된 데 이어 국민 평형인 전용 84㎡도 ‘평당 1억원’ 거래가 나온 것이다.
아파트가 평당 1억원까지 치솟은 배경은 2가지다.
우선 매물 입지다.
서울숲아이파크리버포레는 지난해 12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신축 단지다.
거기에 더해 이번 매물은 신축 아파트 중에서도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소음 걱정이 없는 ‘로열층, 로열동’에 있다는 점에서 가격이 치솟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토허제 효과가 덮쳤다.
3월 말부터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 모든 아파트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불가능해지면서 인근 지역인 성동, 광진, 동작, 마포 등이 수혜를 입고 있다.
특히 성수는 최근 상권이 발달하고 있는 데다, 대기업까지 속속 들어오면서 타 지역보다 더 빠른 속도로 몸값을 올리고 있다.
다만 다른 매물까지 평당 1억원을 찍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울숲아이파크리버포레의 경우 일부 단지는 ‘2호선 지상철 구간’과 가깝다.
지하철 소음에 일부 노출될 수 있어 매매값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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