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투데이 기자들은 늘 바쁘다. 하루에도 강남으로 갔다, 상암으로 갔다, 삼청동으로 갔다, 아이돌 스타급 스케줄처럼 움직인다.
삼각 김밥으로 끼니를 떼우는 게 일상. 연예가 이슈 현장에서, 공식 행사에서, 인터뷰 장소에서 어김없이 만날 수 있는 스타투데이 기자들이 기사에 모두 담지 못한 한주간의 비하인드를 전한다.
# 이것은 인터뷰인가 고해성사인가…
“너 산수 할 줄 알아?” 한 마디에 죄인된 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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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규. 사진| 넷플릭스 |
이보다 더 상막한, 묻는 사람도 말 하는 사람도 지켜보는 사람까지 다 불편한 인터뷰가 또 있을까.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플랜2’ 우승자 정현규의 언론 인터뷰 자리는 그야말로 청문회, 아니 고해성사 그 자체였다.
기자들을 만난 정현규는 마치 범죄라도 지은 죄인마냥 두 손을 공손히 쥔 채 공포에 질린(?) 모습이었고, 기자들도 그런 그의 모습에 조심스럽긴 마찬가지. 그도 그럴것이 방송 당시 상대 출연진을 얕보는듯한 비매너 발언으로 우승자임에도 불구, 혹평과 비난을 한 몸에 받았기 때문이다.
우승자 인터뷰였지만 정작 45분 인터뷰 내용은 ‘저 때문에 소희 누나, 규현 형이 욕을 먹은 것 같다’를 비롯, ‘경솔함에 대한 사죄’와 ‘자기 반성’이 전부. 그의 대변인, 정종연 PD가 더불어 기자들을 달래기 바빴음. “제 설계안에서 벌어진 일이니 저를 비난, 비판해달라”라며. 인플루언서 출신 우승자로서 화려한 비상과 바쁜 연예 활동을 꿈꿨을 테지만 안타깝게도 쉽지 않아 보임. 정현규에게 이날 미소와 웃음은 허락되지 않았다.
눈치와 눈물이 약간 곁들여진 대략 난감한 인터뷰였을 뿐.
# “기자님들, 줄 서실게요”…
팬사인회 된 이수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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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I CP엔터테인먼트 |
요즘 가장 잘나가는 코미디언을 꼽으라면 단연코 이수지(40). 근본인 개그 무대부터 유튜브, OTT 플랫폼까지 이수지의 영상이 전 세대를 아우르고 있기 때문. 그런 그가 가장 좋아하는 칭찬은 바로 “지독하다”라는 말. 유독 성
대모사에 능해 싸이 김고은 등 다양한 스타들을 패러디한 캐릭터를 선보였고, 2021년부터는 ‘SNL 코리아’에서 美친 연기력을 뽐냄. 지난해 12월 시작한 유튜브 채널 역시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는 중. ‘슈블리맘’ ‘제이미맘’ 등 보편적인 특징들을 모아 사회적 풍자를 가미한 캐릭터를 선보여 내놓는 것마다 대박 행진. 다만 한가인·이청아 등 특정 인물 저격 논란도. 이 모든 건 그녀가 ‘지독하게’ 잘 한 탓.
그런 그녀의 인터뷰에 기자들이 안 몰릴 수가 있나. 무엇보다 인터뷰가 끝난 뒤 펼쳐진 풍경이 장관이었음. 수많은 스타들을 인터뷰 해 온 기자들에게도 이수지의 인기는 대단, 희소성 갑이었음. 그녀에게 사인과 인증샷을 요청하는 이들이 넘쳐나자 홍보 측에서 나서 외치길, “기자님들 줄 서세요~!” 인터뷰가 끝난 뒤 바로 점심시간으로 이어졌는데 약 20여분 넘게 대기 줄이 이어져 다음 일정이 예정돼있던 일부 기자들은 점심 시간까지 반납하고 사인을 받았다는 후문. 자신의 이름뿐만 아니라 어머니, 자녀, 연인이 팬이라며 그녀의 다양한 팬층이 증명되는 현장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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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I 안재홍 SNS |
#5600억 대작 꺾더니…안재홍·유아인 ‘파격 키스신’ 관객 반응 터졌다
제작비 약 200억 원이 투입된 강형철 감독의 신작 ‘하이파이브’이 오늘(30일) 개봉! 주연 배우 안재홍·유아인의 키스신은 예상 대로 관객 반응 대폭발 중. 영화는 장기이식을 통해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된 5명의 주인공들이 펼치는 코믹 액션물로 개봉을 앞둔 지난 28일, 5600억 대작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을 제치고 전체 예매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음.
사실 2021년 촬영은 마쳤지만, 세밀한 후반 작업과 2023년 2월 주연 유아인의 마약 파문으로 개봉이 연기됐듬. 감독은 고민 끝에 유아인 출연 분을 편집 없이 그대로 유지했고, (한 사람의 영화가 아니라, 여러 배우들이 앙상블이 무기였기 때문에) 정면돌파는 탁월했음.
영화 속 안재홍과 유아인의 파격 키스신이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고, 현재 실관람객들 사이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 설정도 이야기의 흐름도 표현도 모두 갓벽. 안재홍은 개봉 전날 인터뷰에서 “키스신 아닌 인공호흡신”이라고 강조하며 “간절하게 구하고 싶은 마음보다는 ‘이게 뭐지?’하는 느낌과 표정으로 연기했다”고 비결을 밝힘. 실제로 반응 없기로 유명한 언론 시사회 때도 그 장면 만큼은 뜨거운 반응이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왔고, 일반 관객 특별 시사회에서는 소리를 지르고 박수를 치기는 관객들도 적지 않았다고. 안재홍 이 같은 반응에 “이게 최고의 장면이 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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